LG에너지솔루션, 美 포드에 배터리 공급 늘린다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 포드향 생산라인 두 배 증설

기사승인 2022-07-22 09: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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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포드에 배터리 공급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포드'와 협력을 강화한다. 포드의 대명사 '머스탱' 브랜드 첫 전기차 전환 차량인 '머스탱 마하-E'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급 물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는 22일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와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E-Transit)판매 확대로 배터리 공급을 추가적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규모에서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차례로 증설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증설은 기존 생산라인 활용 및 설비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출시한 머스탱 마하-E가 2년 연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매년 이어진 공급 확대 요청에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양사의 신뢰도가 깊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머스탱은 포드가 1964년부터 이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포드 입장에서는 이번 흥행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기 SUV인 머스탱 마하-E는 포드가 최근 출시한 첫 전기 픽업트럭 F150과 함께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양대 제품이다. 지난해 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 생산량을 3배 늘려 27만 대 이상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500억달러(약 60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전기차를 2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전체 판매 비중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의 주력 판매 시장인 북미, 유럽 판매 물량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내년 약 6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물량을 확보했다"며 "오랜 공급관계를 맺어온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 E-트랜짓에 공급하는 폴란드 생산물량을 빠르게 확대했다"고 밝혔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