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명서 영월군수 “교통인프라·광역관광벨트 추진 총력”

제천-영월고속도로 추진 및 영월-삼척구간 동시 준공, 태백선 고속열차 도입 등
체류형 관광정책, 봉래산 광역관광벨트 조성, 내실 있는 청년정책 추진도

입력 2022-07-28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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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열고 영월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최명서 영월군수. 그의 눈빛은 비장했다. 그는 영월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에 차있었다. 재선의 힘이 여기서 나온 걸까. 

그는 지난 민선7기엔 다수의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했다면, 민선8기엔 재선의 힘으로 ▲제천-영월고속도로 추진 및 영월-삼척구간 동시 준공 ▲태백선 고속열차 도입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각종 국책사업과 중장기 사업, 관광 활성화 정책 등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정책과 봉래산 광역관광벨트 조성, 더 나아가 내실 있는 청년정책까지 추진함으로써 지역이 ‘젊은 영월’로 탈바꿈하길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초석을 다졌던 영월의료원 확장 이전 및 공공요양병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각종 지역균형 발전 정책들 또한 이번 임기 들어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최 군수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집권당 소속의 중앙정부-강원도, 영월군이 강화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변화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의 숙원사업부터 하나하나 해결하겠다”면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최명서 영월군수 “교통인프라·광역관광벨트 추진 총력”
민선8기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

재선을 통해 민선 8기를 열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번 재선은 민선7기 지난 4년에 대한 군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민선7기 들어 영월의 구조적 발전을 위한 다수의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입안하고 시작했다면, 민선 8기에는 이를 중단 없이 계속해 ‘살기 좋은 영월’을 만들라는 군민들의 요구와 기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민선8기 군정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이 더욱 막중할 것으로 보여 진다.
다행히 제반 여건이 영월 발전의 더없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정권교체로 국민의힘이 집권당이 되고, 도정 또한 국민의힘으로 교체됐다. 중앙 및 도와의 네트워크와 연결통로가 한층 강화되고,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돼 자치권과 예산 확대까지 기대가 된다.

먼저 변화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의 숙원사업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더 나은 영월과 더 나은 군민의 삶으로 반드시 군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앞으로 군정의 큰 방향은.
무엇보다 지난 4년 동안 초석을 다진 각종 국책사업과 중장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제천-영월고속도로의 원활한 추진과 영월-삼척 구간의 동시 준공, 태백선 고속열차 조기 운행을 추진하고, 영월의료원 확장 이전 및 공공요양병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통해 덕포리 일대를 강원 남부의 의료거점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서부권 개발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또 영월을 강원 남부의 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봉래산 개발, 수월래 프로젝트, 동서강 정원 조성 등을 통해 영월읍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광역관광벨트로 연결할 구상이다. 동시에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재선에 성공하면서 연속성 있는 정책 운동이 가능해졌다. 특히 어떤 정책이 탄력을 받을지.
민선7기 들어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을 다수 유치했다. 영월의 구조적 발전을 위한 대단위 사업을 여러 곳에 입안되고 착수됐다. 모두가 중요하고 시급한 사업들이라 어느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그래도 하나를 꼽으라면 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우리 영월을 포함한 강원 남부권은 전국에서 교통망이 가장 열악해 관광객 유치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 활성화 등 각종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돼야 다른 모든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제천-영월고속도로의 차질 없는 추진과 영월-삼척구간 동시 준공, 태백선 고속열차 도입, 국지도 선형 개량 등 민선7기에서 유치하고 반영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선 8기 군정에서 최우선을 둘 사업이나 정책은.
민선7기에 추진했던 사업의 연속인 광역관광벨트 조성이다. 봉래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시설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영월은 천혜의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을 보유한 최고의 관광지다. 하지만 놀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해 체류형 관광객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이나 문화활동이 저조하다. 광역관광벨트 조성사업은 영월에 부족한 레저시설, 체류시설 확충을 통해 관광객들이 영월에 와서 머물며 보고 놀고 즐길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될 것이다.

먼저 영월의 주산이자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에 영월의 전경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를 설치하고, 봉래산 정상과 금강공원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짚라인 등 설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별밤정원 조성, 드론라이트쇼 등 야간문화 활성화까지 도모할 구상이다. 봉래산 개발이 마무리되면 봉래산에서 금강공원, 영월역, 동서강, 청령포, 장릉 등 영월읍의 관광자원을 광역관광벨트로 연결해 시내관광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최명서 영월군수 “교통인프라·광역관광벨트 추진 총력”
민선8기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

관광업 핵심 고객인 MZ세대 등을 대상으로 어떤 관광정책을 펼치실지.
지난해 우리 군 관광객은 661만 명을 기록했고 이는 2020년 대비 13.3% 증가했다. 또한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여행패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체관광 인센티브의 기준을 소규모 위주로 변경하고, 관광택시인 영택시 할인이벤트를 비롯해 ‘영월에서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결과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캠핑장과 다양한 인생샷 관광지가 젊은 세대의 관심을 견인하고,젊은달 와이파크는 현대미술과 공방, 카페가 어우러진 복합예술공간으로 MZ세대의 필수방문 코스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붉은 대나무는 ‘인생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영월관광센터도 살아있는 민화를 만날 수 있는 미디어전시관과 다양한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고, 다채로운 행사의 장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1호 천문대인 ‘별마로 천문대’도 지난해 12월 20주년을 맞아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더해 재개관하면서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올해에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핫한영월 SNS 채널을 통해 공공기관 같지 않은 재미로 가득한 콘텐츠로 관광객들과 소통하고 업로드가 기다려지는 매력있는 채널이 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에 기반한 집약적 홍보와 여행패턴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비를 중심으로 더 공격적인 관광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청년 관련 정책이 유독 눈에 띈다. 그간의 성과는 무엇이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청년 지원에 힘을 쏟고 있는지.
영월군은 지난 2020년부터 ‘청년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에 대한 고민을 줄곧 해오고 있다. 청년의 삶에 취업과 일자리, 주거와 소득 등 ‘청년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소외계층’으로써 청년층이 인식된 것이 그리 길지는 않다. 우리군 역시 청년층의 유출로 ‘인구감소지역’이라는 불명예로부터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생태계의 만들기 위해서 청년에 대한 효과적이고 집중화된 지원이 급선무다.

첫째, 청년의 구심점을 만들었다. 지난 2021년 1월1일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청년전담 부서를 조직했고 취업, 창업 지원, 일자리와 각종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한 구심점으로써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조직된 이후로 청년창업 41팀 지원을 통해 영월관내 거리 곳곳에 청년상점이 들어서며 지역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꿔나가고 있고,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청년창업 복합공간인 ‘청년창업 상상허브’를 2023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 단계씩 더 성장하는 청년의 만들어가고자 한다. 또한, 취업 및 일자리를 위해 연간 125명씩 지원해오고 있으며 각종 문화 프로그램에 누적 인원 연간 400여명이상 참여하는 등 구심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

둘째,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 청년 스스로의 문제인식과 더불어 ‘소통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영월청년정책네트워크가 2021년 10월 발족돼 청년 시각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고민의 노력이 지역사회를 조금씩 바꾸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협업의 장을 만들어 정보의 부재를 고민하는 청년에게 성장을 위한 영월창업허브를 만들어 창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멘토 전문가와 함께, 지역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고 있다. 또한 지역 청년이나 외지 청년이나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소의 부재를 해결하고자 영월읍 덕포리 일원에 다양한 청년이 함께 거주하며, 함께 행복을 펼치는 공간인 청년 행복 주택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영월은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청년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군정은 군수 혼자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 군민들께서도 우리 군 발전을 위해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할 과제들에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함께하면서 살기 좋은 영월의 꽃을 활짝 피우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 번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영월군 발전으로 보답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영월=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