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공장 세운다

글로벌 바이오 솔루션 기업 ADM과 합작법인 설립

기사승인 2022-08-16 08: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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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에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공장 세운다

LG화학이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본계약은 양사가 지난해 9월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데 이은 것이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가능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뉴트리션 기업이다.

LG화학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ADM과 젖산(Lactic Acid) 및 폴리젖산(Poly Lactic Acid)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대응을 위해 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원재료인 LA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GreenWise Lactic)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톤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LG Chem Illinois Biochem)'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500ml 친환경 생수병을 만든다면 약 2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시설은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건설되고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폴리젖산(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업적 규모의 PLA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 확보와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인체에 해가 없어 식품용기나, 생수병, 티백 등에 쓰인다.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안으로 분해된다. 또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도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이다.  

한편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규모는 지난해 107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297억 달러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LG화학은 예상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