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의 한 아파트 입구와 맞물려 있는 상가 주차장 바닥이 담배공초와 마시다 버린 음료병 등 온갖 쓰레기가 시도 때도 없이 버려져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금연아파트로 지정되었다는 푯말이 붙어있다. 입주민들이 밤낮없이 들락거리는 편의점 주인은 "어쩔 수 없이 하루 두차례 정도 빗자루질을 하며 치우지만 돌아서면 제자리"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 주민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어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오면 만만한 곳이 입구 구석진 곳이라 생각없이 버린다"며 "차라리 담배공초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라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을 찍는 바로 그 순간에도 아이들이 냄새난다며 코를 틀어쥐고 뛰듯이 피해간다. 이 아파트 벽면에 위풍당당하게 붙어있는 '금연건물'을 '흡연건물'으로 잘못읽은 건지 눈을 의심케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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