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최원준 부사장 “갤S23 기본 충실…두 자릿수 성장목표”

“변화 위한 변화 추구안해…페인포인트 해결 우선”

기사승인 2023-03-02 1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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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 최원준 부사장 “갤S23 기본 충실…두 자릿수 성장목표”
27일(현지시간) 'MWC 2023'이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이 갤럭시 S23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를 내놓기 전부터 ‘기본’을 강조했다. 갤럭시가 소비자와 만나는 교점도 게임, 카메라 등 기본적이다. 삼성이 매번 ‘최고’를 자부하는 이유도 기본기를 탄탄하게 한데서 비롯된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만난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도 “제품을 기획할 때 ‘Back to the fundamental’, 다양한 기능 외에 완성도를 높여서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게이밍 퍼포먼스’는 갤럭시 S23을 대표하는 세 가지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전작보다 넓은 배이퍼챔버를 탑재해 쿨링 기능을 개선했다. 또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게임 성능은 좋아지고 전력 제어도 훨씬 원활해졌다.

최 부사장은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려고 노력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기 위해 퀄컴이나 구글, 게임엔진업체 등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는 퀄컴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시스템반도체)를 쓴다. 최근 중국 기업들도 퀄컴 AP를 탑재하면서 모바일 시장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이곳에 와서) 중국 단말을 많이 못 봤다”라면서도 “AP는 주요 부품일 뿐 AP 하나로 단말 차별화를 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 히스토리를 보면 하드웨어 혁신을 꾸준히 해왔고 소프트웨어도 삼성만의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아너(HONOR)’가 지난해 폴더블 단말 ‘매직’을 출시하며 ‘접는 단말’ 경쟁도 본격화했다. 최 부사장은 “좋은 현상”이라고 평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드를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생성했고 여러 기술혁신과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에서 최적화해 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중국 기업이 폴더블 단말을 내는 것만으로도 환경과 시장이 커질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에 집중하기보다 지난 몇 년간 계속 개선해왔고 피드백을 듣고 있어서 소비자가 조금 더 원하는 것들, 미진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지 연구하고 하반기 5세대 폴드 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도 삼성전자가 가장 큰 핵심 기여자가 되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도 “폴더블 가치를 애플이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환영 한다”고 답했다.

최 부사장은 외관 등 하드웨어적 변화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진 않는다”라며 “소비자에게 느끼는 페인포인트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해결할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에 관해서도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알텐데, 갤럭시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불필요한 요소는 없애고 정제되면서 프리미엄 느낌이 나는 디자인을 고려했고 앞으로도 확립된 정체성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S23’ 흥행도 조심스레 점쳤다.

그는 “초기 피드백은 긍정적”이라며 “미디어나 인플루언서가 제품으로 여러 실험을 하는데 카메라나 성능, 사용시간 등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결국엔 소비자가 썼을 때 체감이 얼마나 좋아졌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하고 있고 현재로선 무리 없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