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 문닫는 소아과… 필수의료 붕괴 막으려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소아 필수 의료체계 강화의 필요성’ 국회 토론회

기사승인 2023-03-07 14: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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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없어 문닫는 소아과… 필수의료 붕괴 막으려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쿠키뉴스가 주관하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소아 필수 의료체계 강화의 필요성’ 정책 토론회가 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임지혜 쿠키뉴스 기자, 최다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박양동 대한아동병협회장, 서정숙,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김지홍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김한석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기획이사, 이민정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 사무관,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소아청소년과 붕괴 위기가 눈앞에 닥쳤다. 최근 응급실에서 일할 소아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대학병원 응급실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주말·야간 진료를 중단했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생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아과 진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보건복지부, 국회가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쿠키뉴스가 주관하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소아 필수 의료체계 강화의 필요성’ 정책 토론회가 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지홍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발제와 함께 김한석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기획이사(서울대어린이병원 원장)가 진행을 맡고 이민정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 사무관,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최다은 한림대 의대 재학생, 임지혜 쿠키뉴스 기자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이어진다. 국민의힘 서정숙·전봉민·정동만·정희용 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종헌 의원은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전문인력 공백과 진료 축소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최근 우리 정부는 소아 필수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또 추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국회와 정부,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 필수 의료 공백 및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고견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필수의료체계 마련은 국가적으로도 시급한 과제다. 밑 빠진 독에 물 채우듯 당장 회복시키지 않으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사회 현상이 될 것”이라며 “저도 깊은 관심을 갖고 정책, 입법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는 “오늘 토론회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난 문제와 지역 의료 붕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단순히 돈벌이가 안 되거나 힘들고 어렵다고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료 현장 목소리를 잘 듣고 국민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소아 의료체계가 무너지면 사회적인 혼란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소아 필수 의료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환경도 개선하고, 인력도 전문화하는 등 대책 수립을 해야만 한다”며 “오늘 토론회가 선진 필수의료체계 기틀을 마련하는 의지와 지혜가 모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