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수 미리 알고 막는다… 도시침수예보 시범 운영

기사승인 2023-05-10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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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수 미리 알고 막는다… 도시침수예보 시범 운영
지난해 8월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서울 대치동 인근 도로. 연합뉴스

환경부가 홍수 피해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9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15일~10월15일)에 실시할 홍수 피해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번달부터 서울 도림천 유역에 도시침수예보를 시범 운영한다. 도시침수예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내년까지 포항, 창원, 광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부터는 전국 223개 지점에서 인공지능 홍수예보를 시행한다. 기존 ‘관심’·‘주의’ 등으로 제공하던 홍수정보는 ‘둔치 주차장 침수’처럼 구체화한다.

기존 기반시설(인프라) 정비와 신규 시설을 확충에도 집중한다. 전국의 홍수취약지역의 하천 제방을 정비하고 하수관로도 집중 개량한다. 지자체의 빗물받이 청소 및 하수관로 정비를 의무화하고 맨홀빠짐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광화문과 강남역엔 대심도 빗물 터널, 서울 도림천 유역엔 지하방수로, 포항엔 항사댐, 광명엔 강변 저류지를 설치한다. 이처럼 전국 34개 주요 도시 맞춤형 대책을 오는 2026년까지 수립해 홍수 예방 기반시설을 점차 늘린다.

또 현장 중심으로 홍수 대응력을 강화한다. 전국 하천의 홍수 취약 지구 390곳에 주민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홍수 위험 요소와 대책을 공유한다.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국토교통부 국토관리청,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장비와 인력을 동원한다. 기상청·홍수통제소 중심으로 운영되던 위기대응회의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까지 확대하여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한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가 상륙해 30명의 인명피해와 5728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