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2 완승…안익수 감독 “팬들 성원, 선수들 노력에 대승 거둬” [K리그]

기사승인 2023-07-12 2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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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2 완승…안익수 감독 “팬들 성원, 선수들 노력에 대승 거둬” [K리그]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프로축구연맹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대승에 흡족해했다.

FC서울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22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7대 2로 크게 이겼다. 김신진과 나상호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윌리안과 나상호, 김경민 등이 골을 더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서울(승점 36점)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점)와 격차를 2점차로 좁혔다.

또한 서울이 리그에서 한 경기에 7골을 기록한 건 1983년 창단 후 처음이다. 팀이 한 경기에서 7골을 터트린 건 2018년 8월19일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7대 0으로 승리한 이후 약 5년 만에 있는 일이다. 승강제 이전을 포함하면 한 경기 한 팀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2009년 9월13일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8대 1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안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팬들에게 오랜만에 좋은 내용의 결과로 보답했다.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면서 “오늘 (GS그룹) 회장님께서 방문하셨는데, 우리가 지향하는 서울의 브랜드, 축구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회장님이 몸소 오셔서 직접 확인하셨다고 본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서울은 경기력이 좋았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터트린 건 지난 5월14일 울산 현대전이 마지막이다.

안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선 경기력에 비해 골이 없었다. 노력의 가치를 찾지 못해 속상했다. 오늘은 그런 부분들이 없었다”라며 “더위에도 선수들의 노력을 통해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이어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원소속팀으로 돌아가면서 공백을 각자의 노력으로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선 경기들에선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나왔다. 다행스러운 일이고 지도자 입장에서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조가 빠진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전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이다. 일류첸코, 박동진 등이 선발로 나서봤지만 제대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를 대신해 멀티 플레이어 김신진이 최전방에 나서 2골을 책임졌다. 또한 주로 후반전에 나서던 윌리안도 이날 골맛을 봤다.

안 감독은 “현장에서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봤다. 팀에 대한 사랑과 헌신, 서울다움의 생각이 표현되고 증명되는 게 출전의 기회를 담보한다. 김신진은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 쉬었다. 연습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가 좋았다”고 전했다.

7대 2 완승…안익수 감독 “팬들 성원, 선수들 노력에 대승 거둬” [K리그]
승리 후 기념 사진을 찍는 FC서울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이날 7골을 넣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팬들의 성원이다. 선수들의 노력도 어우러졌다. 서울 구성원들도 진심 어린 소망까지 더해져 이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라면서 “좋은 역사는 기쁘다. 노력의 대가가 골로 증명되는 게 축구의 묘미다. 축구의 묘미이기도 하다. 향후 울산 현대, 전북 현대를 따라가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오늘 경기 이후 가져야 할 메시지”라고 전했다.

이날 기성용은 프로 데뷔 후 국내리그와 해외리그를 모두 포함해 500경기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안 감독은 “(기)성용이가 500경기 출전인데 인내와 노력, 책임감을 보여줬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지금의 선수가 됐다”라며 “끊임없이 조금 더 많은 출전을 통해 긍정 메시지에 대한 부분을 지향해가면서 서울의 발전에 단초가 되는 그런 모습이 기대가 된다”고 격려했다.

평소 미드필더로 출전하던 오스마르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이한범을 대신해 수비수로 나섰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수원FC의 공격을 잘 저지했다.

안 감독은 “팀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성용을 비롯해 고요한, 임상협 등 주변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지만 형들의 역할이 우리를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메시지가 된다. 속도는 늦을 수 있어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다”고 흡족해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