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서 20명 죽일 것” 경찰, 살인예고 용의자 긴급체포

기사승인 2023-07-25 09: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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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서 20명 죽일 것” 경찰, 살인예고 용의자 긴급체포
24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 마련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공간.   사진=박효상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용의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20명을 살인하겠다고 예고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A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44분 112에 신고해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4일 오후 2시4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글엔 30㎝가 넘는 흉기를 구매한 명세서도 함께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본 글은 삭제됐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A씨가 신림역을 언급한 건 지난 21일 벌어진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 조모(33)씨는 21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100여m 골목을 이동하며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