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문규 산자부 장관·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지명

“방문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
“이동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사승인 2023-08-22 15: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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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방문규 산자부 장관·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지명
윤석열 대통령.   사진=임형택 기자

대통령실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산업자원부(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추가 개각인사를 발표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2일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정부는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며 “박 후보자는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기재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복지부) 차관, 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조정능력으로 핵심전략산업 규제혁신 등 산업통상자원 분야를 잘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비서실장은 후임 인선도 공개했다. 그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며 “행정고시 34회를 통과해 기재부 차관보와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를 역임했다”고 전했다.

차관급 인사에는 △기재부 1차관에 김병환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기동 현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행안부) 재난관리 본부장에는 이한경 현 행안부 재난관리 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에는 김형렬 전 새만금개발청 차장 등이 내정됐다.

인선 발표 후 장관급 인사들이 소감을 발표했다. 방문규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의 경제와 무역, 투자 환경, 에너지, 자원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산업과 기업, 세계시장을 주도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앞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보좌를 잘 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우리 정책에 스며들어 잘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만하고 조화로운 해결방안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이 끝나고 질문을 받았다. ‘산자부 장관 검토가 길어진 이유’를 묻자 “윤 대통령의 결심 전에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일정 때문에) 쉴 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목된 이균용 후보자가 대법원 분위기와 맞물린 배경’에 대해 질문하자 “윤 대통령을 모시면서 주변에 법조인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 분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며 “정치적 성향이나 그런 것은 없다.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등을 대변했던 사람”이라고 답했다.

산자부에 기재부 인사를 내정한 것과 추가개각 가능성을 묻자 “당장 8월 중에 연달아 할 계획은 없다”며 “캠프 데이비드를 다녀오면서 안보와 대외 관계가 마무리 완성돼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 경제를 오래 했던 분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장관에 대한 역할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장은 매주 1회 총리 주례회동을 통해 윤 대통령을 본다”며 “산업 정책 이런 분야를 많이 얘기해왔다. 국정과제 에너지 통상 관련 업무를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이날 재송부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