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세르비아 즈베즈다 공식 입단…“UCL 출전이 이적 이유”

황인범, 즈베즈다와 4년 계약…등번호 66번
즈베즈다, 세르비아 대표 명문…6년 연속 리그 우승
황인범 “UCL은 이적 결심의 큰 이유”

기사승인 2023-09-15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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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세르비아 즈베즈다 공식 입단…“UCL 출전이 이적 이유”
세르비아의 FK 츠베르나 즈베즈다에 공식 입단한 황인범. 즈베즈다 공식 SNS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 프로축구 명문 구단인 FK 츠베르나 즈베즈다에 공식 입단했다.

황인범은 1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즈베즈다의 홈구장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황인범은 최근 여름 이적시장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이적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할 당시 옵션(2년)이 포함된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적 당시 러시아 클럽인 루빈 카잔 소속이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특별 규정에 따라 1년 이상 계약할 수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그에 맞게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계약상 300만 유로(약 43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올림피아코스 측은 옵션 없이 3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황인범이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적료 1000만유로(약 150억원)를 받아야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와 갈등을 빚으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에 나섰다. 올림피아코스가 원하는 이적료는 아니었지만, 3번에 걸쳐 분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마감하기 직전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제안을 받아 극적으로 이적을 확정햇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그는 등 번호 66번을 받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의 이적료는 500만유로(약 7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즈베즈다 구단 사상 최다 이적료다.

황인범, 세르비아 즈베즈다 공식 입단…“UCL 출전이 이적 이유”
세르비아의 FK 츠베르나 즈베즈다에 공식 입단한 황인범. 즈베즈다 공식 SNS

황인범은 입단식에서 “환상적인 즈베즈다의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어제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는데, 나의 아내도 이 도시를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고지로 하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최근 6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컵대회에서도 3연패를 달성했다.

즈베즈다는 나아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도 출전한다. G조에 속한 즈베즈다는 라이프치히(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영 보이즈(스위스) 등과 경쟁한다.

황인범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내가 이곳에 있는 큰 이유”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쉬운 조가 없다. 맨시티와 같은 유럽의 빅클럽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린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느 팀이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격적이든, 수비적이든, 중앙이나 측면이든 다 상관없다"면서 "어느 자리에 위치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뛸 준비가 됐다. 90분 동안 수비만 하지 않을 것이며, 공격도 할 것이다. 개처럼 달릴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