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토트넘, 각성한 손흥민

손흥민 풀럼전에서 리그 7호골과 첫 도움.
토트넘 2대 0으로 풀럼 완파…9경기서 7승 2무로 EPL 단독 선두 탈환

기사승인 2023-10-24 15: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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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토트넘, 각성한 손흥민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는 손흥민. AP 연합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이 풀럼을 꺾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풀럼과 홈경기를 2대 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9경기 무패(7승 2무) 행진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23점으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아스날(이상 승점 21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2023~2024 EPL 9월의 선수에 이름올 올렸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는 7골 1도움. 9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엘링 홀란드(맨시티)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득점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1대 1 찬스를 맞았지만, 풀럼의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왼발슛도 빗맞았지만 꾸준히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몇 차례 공격 기회로 감각을 유지하던 손흥민은 전반 36분 팀의 선제골을 올렸다. 손흥민의 동료 히샬리송이 전방 압박 후 패스를 뿌리면서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고,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EPL 통산 11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라이언 긱스를 넘어 에밀 헤스키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상치 않은 토트넘, 각성한 손흥민
득점 후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EPA 연합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9분 2번째 골을 넣었다. 최근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는 메디슨에게 이번엔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뿌렸다. 압박 후 공을 탈취한 토트넘은 손흥민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매디슨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고, 매디슨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 올리버 스킵, 브래넌 존슨, 지오바니 로셀소, 알레호 벨리스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승리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그는 EPL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 총 투표수 3만8608표 가운데 59%의 득표율을 기록해 경기 MVP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올 시즌 맨 오브 더 매치가 된 것은 4라운드 번리전, 7라운드 리버풀전에 이어 벌써 3번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