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한국, 황인범 선제골에 바레인에 1대 0 리드

기사승인 2024-01-15 2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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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한국, 황인범 선제골에 바레인에 1대 0 리드
득점 후 기뻐하는 황인범. 대한축구협회(KFA)

주도는 했지만 한 방이 부족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는 했지만 시원치 못한 모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바레인과 1차전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E조 1위를 차지해야 토너먼트에서 껄끄러운 상대들을 피해 결승 진출이 유리해진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부터 최정예를 기용하며 승리를 정조준했다.

공격진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자리했다.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배치, 3선에는 황인범과 박용우(알 아인)이 출격했다. 백포라인은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로 꾸려졌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시작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한국은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얻어낸 코너킥으로 이른 선제골을 노렸으나 골대로 슈팅을 보내지 못했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곧장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 수비인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범해 상대에게 프리킥을 내줬다. 카밀 알 아스와드가 올린 프리킥을 모하메드 마룬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위쪽을 향했다.

이후 치고받는 경기가 펼쳐졌고, 한국 대표팀에서 두 명이나 경고를 받았다.

전반 9분 미드필더 박용우가 알리 마단을 막는 과정에서 위험한 반칙을 범해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이어 전반 13분에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상대를 막다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 21분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황인범이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전반 30분에는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규성이 먼저 들어가면서 뒷발에 걸리는 바람에 공이 뜨고 말았다.

전반 28분에도 이기제가 상대와 경합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에만 3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으면서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다.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33분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압둘라 알하샤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알리 마단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의욕적으로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결국 전반 38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상대 선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인범에게 향했고, 황인범은 왼발로 침착하게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득점으로 한국은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