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5승 2패’ 진순기 감독대행 “봄배구, 충분히 가능해졌다” [V리그]

기사승인 2024-01-18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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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5승 2패’ 진순기 감독대행 “봄배구, 충분히 가능해졌다” [V리그]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 한국배구연맹(KOVO)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낙담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3(27-25 21-25 26-28 19-25)으로 패배했다.

지난 12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시간이 넘는 장시간 혈투에서 아쉽게 패배한 현대캐피탈은 2연패를 기록했다. 1세트는 듀스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OK금융그룹의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35점)을 억제하는 데 실패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가 끝나고 진 감독대행은 “상대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대비한 것에 대비해 상대의 공격이 잘 이뤄졌다. 상대가 충분히 이길만한 자격이 있었다”면서 “마지막에 우리는 멘털적으로 진 것 같다. 그걸 다 잡고 5라운드를 시작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날 매 세트 팽팽한 싸움을 펼쳤던 현대캐피탈이지만, 22개의 서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진 감독 대행은 “오늘 같은 경기는 범실을 해서는 안 되는 경기”라면서 “상대는 레오의 공격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그 방향성을 서브로 깨보고자 했는데 잘 안됐다. 아직까지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다. 오전 훈련까지만 하더라도 서브 폼이 상당히 좋아서 기대를 했는데, 본 경기는 확실히 다르다”고 아쉬워했다.

진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파이프의 활용이 부족했던 부분을 꼬집었다. 그는 “파이프를 계속 써달라고 요구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파이프 공격이 있어야 우리가 경기를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우리의 준비 부족이지 않나 싶다”고 곱씹었다.

승부처에 진 감독대행은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대신 전광인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OK금융그룹이 장신 선수인 차지환과 레오를 계속 아흐메드 쪽으로 붙였다. 그렇다보면 코스가 대각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그래서 아웃사이드 히터 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속공과 레프트 파이프를 쓰라고 주문했다”고 되돌아봤다.

경기 도중 부상 선수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시우는 서브를 때리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렀고, 미들블로커 최민호는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스파이크에 턱이 맞았다. 진 감독대행은 “두 선수 큰 부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시우는 내일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진 감독대행은 지난달 도중 감독대행직을 맡은 뒤 5승 2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전반기를 돌아보며 “7경기에서 처음으로 승점을 따내지 못했지만, 후반기가 기대가 된다. 그 동안 선수들과 목표를 다시 설정할 시간을 가지려 한다. 봄 배구를 충분히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다. 목표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는 만큼 체크를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감독대행으로 첫 경기를 치를 때 1위와 승점이 26점이나 차이가 났는데, 오늘까지 이겼다면 한 자릿수까지 좁힐 수 있었다. 막연하게 먼 타겟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봄배구 진출이 막연한 목표에서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천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