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감독이 꼽은 4라운드 전승 비결 ‘생각의 힘’ [V리그]

기사승인 2024-01-18 07: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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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감독이 꼽은 4라운드 전승 비결 ‘생각의 힘’ [V리그]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선수들의 성장에 흡족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7 25-21 28-26 25-19)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승점 39점)에 전승에 성공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승점 36점)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경기가 끝나고 오기노 감독은 “블로킹 득점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3-4세트 때 유효 블록 이후 반격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간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스태프들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3라운드에 전패를 했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 전승을 거뒀다. 라운드 전패를 거뒀던 팀이 직후 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 건 KOVO 출범 후 최초의 기록이다. 이에 대해 오기노 감독은 “3승 3패를 했다고 생각하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수들이 성장한 것 같다. 작전 지시대로 해보자는 의지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특히 대한항공전을 승리할 때 선수들의 생각하는 힘이 늘었다고 본다. 미팅에서 나눈 말들이 플레이로 나오고 있다. 더욱 더 치밀한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선 박창성은 블로킹 3개 포함 7점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오기노 감독은 “연습 과정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세터와 호흡을 더 다지기도 하고, 좋은 것들은 빠르게 흡수하려고 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허수봉을 막을 때 왼손을 조금 더 뻗어보라는 지시를 하자마자 그걸 이행해서 블로킹을 잡아냈다”면서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선수다. 노력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한다”고 평가했다.

레오는 이날 36점을 포함해 4라운드에만 무려 201점을 뽑아냈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이 무려 33.5점에 달한다. 라운드 MVP 수상이 유력하다. 특히 4라운드에 공격 효율이 올라왔다. 팀원들이 레오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며 레오가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

오기노 감독은 “연습 중에 레오에게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 한다. 상대와 비교하자면 아흐메드의 디그는 굉장한 반면, 레오는 그에 비해 부족하다. 강타에 대한 포지셔닝, 페인트 등도 역시 레오는 부족하다. 연습 중에 연습을 시켰던 것 중에 페인트를 끝까지 따라가는 걸 반복했다. 몸을 날리는 다이빙을 지속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신뢰를 더욱 받아냈다”고 언급했다.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OK금융그룹은 약 2주 가까이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를 가진다.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를 제외한 나머지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파이프는 볼 하나 두 개는 낮고, 빠른 토스를 선호한다. 다만 지금 당장은 그런 부분을 수정할 수 없는 시기이기에 이대로 가고 있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수정할 부분을 연습할 예정이다. 파이프의 높이 외에도 아웃사이드 히터 쪽 토스, 패턴 등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스텝업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천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