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력 위해 민·관 모였다…카카오 LLM ‘허니비’ 공개

기사승인 2024-01-19 11:11:57
- + 인쇄
AI 경쟁력 위해 민·관 모였다…카카오 LLM ‘허니비’ 공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영섭 KT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뒷줄 오른쪽부터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카카오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허니비’도 이 자리에서 첫 공개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19일 오전 ‘제5차 AI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정부와 민간은 지난 2021년부터 모여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투자 방향과 협력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이 5번째 만남이다.

이번 AI 최고위 전략대화는 AI 산업 지각변동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차 회의 후 3개월여만이다. 이달 열린 CES 2024에서 AI 기술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우리 일상과 기기 전반에 전면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대화에는 초거대 AI 기업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등 가전, 두산로보틱스 등 첨단제조, 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CES 2024 혁신상 수상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AI가 언제 어디서나 우리 일상에 함께 하는 시대가 열렸으며 주요국은 이미 기업과 국가가 한 몸이 되어 관련 인프라 조성과 투자를 연계하는 등 노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업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 민·관이 하나가 되어 AI 기반 성장과 도약을 위해 국가적 역량의 대 결집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와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각각 AI 활용을 피부 유전자 분석과 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과 AI 융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사의 계획을 소개했다. 가전·통신업을 대표해 참석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김영섭 KT 대표는 AI 일상화가 전산업에 확산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AI 기반 조직·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 김녹원 딥엑스 대표, 유수연 네이션에이 대표, 김정현 리빌더 에이아이 대표 등도 스타트업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거대 AI 기업들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등도 AI 일상회 시대 기여를 위한 자사의 노력을 이야기하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브레인의 멀티모달 LLM 허니비를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허니비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두 입력할 수 있게 이미지에 담긴 장면을 묘사할 수 있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혼합된 콘텐츠에 관한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예를 들어 허니비에 ‘농구 경기 중인 두 명의 선수’ 이미지와 함께 ‘왼쪽 선수는 몇 번 우승했나요?’라는 질문을 영어로 입력하면, 허니비가 입력된 이미지 내용과 질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해낸다.

카카오는 같은 날 허니비의 오픈소스를 깃허브에 공개했다. 멀티모달 언어모델에 대한 연구는 공개된 모델의 수가 적고, 학습 방법 역시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소스코드를 공개한 것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