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익시젠 상반기 공개…키워드는 상상력”

기사승인 2024-02-29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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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익시젠 상반기 공개…키워드는 상상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통신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익시젠’을 상반기 중 공개한다.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와의 협업 중요성도 강조됐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행사에서 기자단 초청 차담회를 열고 향후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AI다. 여러 회사에서 AI를 활용한 혁신 사례를 들고 나온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원천기술이 되는 AI 자체를 만드는 데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응용기술이 중요해질 것 같다. 이를 활용해 혁신 결과물을 창조하는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키워드는 앞으로 ‘상상력’이 돼야 할 것”이라며 “혼자만의 상상력으로는 안 되고 협업과 제휴가 중요하다. 메타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과도 협업과 제휴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향후 LG유플러스의 AI 전략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 익시젠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익시젠은 타사와 달리 sLLM(소형언어모델)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는 “U+ 3.0 전략과 AI 전략을 맞춰가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서비스 중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많다”며 “B2B는 물론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회사 내부의 업무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개발을 위한 인력 확보 계획도 언급됐다. LG유플러스는 사내 인력 AI 교육을 위한 개발자 역량 강화 코스와 해커톤과 비슷한 ‘핵스티벌’ 등도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AI 관련 기술 인력을 더 충원했으며 인력을 더 뽑을 계획도 있다”며 “실제 사업을 하는 이들이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역량이 커지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 인력을 AI 인력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향후 MWC에 부스를 만들어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이야기됐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MWC에 부스를 만들지 않고 참관만 진행해 왔다. 황 대표는 “글로벌하게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부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 의미 있는 부스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부가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통신사 보조금 경쟁에 대한 견해를 묻자 “가입자에게 돈을 주면서 하는 경쟁은 의미가 퇴색됐다”며 “보조금에서는 큰 경쟁이 일어나기 어렵다. 서비스 경쟁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