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행복해야 회사도…일·가정 양립 힘쓰는 게임사들

국내 게임업계, 자녀 입학 선물 앞다퉈 제공
사내 어린이집 개원 등 일·가정 양립 제도 확충

기사승인 2024-03-04 16: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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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행복해야 회사도…일·가정 양립 힘쓰는 게임사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지난해 합계출산율 0.72명으로 저출생 기조가 뚜렷진 가운데 정부와 재계, 지역 사회 등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 강구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개학⋅개강을 맞아 국내 게임사들은 임직원 자녀에게 입학 축하 선물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초등학교 입학생을 위해 책가방과 맨투맨, 카카오프렌즈 휴대용 텀블러, 축하 편지 등을 전달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 자녀에게는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각각 30만원과 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이 전달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학부모 역시 자녀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는 셈”이라며 “고민이 많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입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직원 행복해야 회사도…일·가정 양립 힘쓰는 게임사들
카카오게임즈 초등학교 입학 선물을 받은 예비 초등학생.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역시 지난 2019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선물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선물 세트에는 책가방과 옷, 텀블러, 네임 스티커와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편지 등이 담겼다.

초등생 자녀 입학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홍보실 김범중 차장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걸 처음 경험하다보니 부담도 있고 걱정도 됐다”면서 “회사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게 돼 뜻 깊고, 자녀의 학교 생활에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직원 가족 복지제도 확충에 넥슨도 앞장서고 있다. 넥슨은 임직원 자녀의 입학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한 ‘레벨업 키트’를 전달했다. 올해 입학 선물로는 넥슨 캐리어와 노트, 필통, 연필, 색연필 등이 포함됐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보육시설 마련도 활발하다. 넷마블은 4일 넷마블⋅코웨이 임직원 자녀를 위해 사내 보육시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 등도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뤄야 업무 효율도 높아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임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곳들에서 자녀 지원 제도가 확대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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