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젠지, 페이커의 T1 넘을 수 있을까 [LCK]

2024 LCK 스프링 7주차 경기 예고
젠지, ‘3위’ 한화생명e스포츠, ‘1위’ T1과 연전
하위권 만나는 디플러스 기아, 연승 여부 관심

기사승인 2024-03-05 13: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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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젠지, 페이커의 T1 넘을 수 있을까 [LCK]
7주차 경기 일정. LCK

‘쓰리핏’을 달성하는 등 LCK 패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젠지가 페이커가 이끄는 T1을 넘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이번 주말 젠지와 T1, T1과 젠지가 격돌하는 토요일 대전은 수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2024 LCK 스프링 정규리그 내내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T1과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운명이 7주차 경기에서 판가름 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2024 LCK 스프링 7주차 경기에서 2위 젠지가 3위 한화생명e스포츠, 1위 T1을 차례로 만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T1과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6주차 경기에서도 사이좋게 서로 2승씩 보태면서 각각 11연승, 5연승, 4연승 행진을을 이어갔다. 이미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세 팀은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이제 상위권 세 팀에 남은 과제는 1위 혹은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할 수 있는지 여부다. 아울러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기 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심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세 싸움’도 시작됐다.

LCK 해설진도 젠지와 T1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꼬꼬갓’ 고수진과 글로벌 중계를 맡고 있는 ‘후니’ 허승훈, ‘옥스(Aux)’ 댄 해리슨(Dan Harrison)은 9일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된 T1과 젠지 대결을 ‘이번 주 본방 사수’로 선정했다. 젠지는 4주차부터 T1에 1위를 빼앗겼고, 한 세트 차이로 2위에 머물러 있다. T1을 상대로 LCK 기준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가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절치부심 젠지, 페이커의 T1 넘을 수 있을까 [LCK]
해설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젠지를 주목하라”고 말한다. LCK

LCK 최강자 젠지 손에 상위권 판세 달렸다

월즈를 제패한 T1이 세계 최강이라면 젠지는 LCK 패왕이다. 먼저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나는 젠지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무려 1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정규리그에선 12연승을 기록하고 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젠지는 T1과 상대 전적에서도 앞선다. 2023년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3대1로 제압하면서 정상에 오른 젠지는 MSI에서 펼친 5전제 승부에서는 패배했지만, 이후 LCK 서머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2024년 라인업을 바꾼 뒤에 펼친 맞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으며 LCK 기준 5연승, LoL 월드 챔피언십 포함 6연승 중이다. 

두 경기에 모두 승리할 경우 젠지는 13승 고지에 올라서면서 단독 1위에 오른다. 8~9주차 경기에서 만나는 팀 중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팀이 디플러스 기아뿐이기 때문에, 7주차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한다면 젠지가 스프링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디플러스 기아-KT 롤스터 행보에 시선 집중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는 지난 6주차 경기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KT 롤스터를 꺾으면서 5연승을 내달렸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KT 롤스터는 4연패에 빠지면서 광동 프릭스와 같은 6승6패를 기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8일 농심 레드포스, 10일 피어엑스를 상대한다. 5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 또한 팀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무난하게 승수를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롤스터는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5⋅6주차 경기에서 상위권 네 팀에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기 때문에 7일 피어엑스, 10일 농심 레드포스 대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