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IPO 명가 발돋움…글로벌 성장도 ‘집중’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IPO 공모 ‘최다 주관’
“올해도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글로벌 성장 동력도 마련…인도 시장 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4-03-20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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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IPO 명가 발돋움…글로벌 성장도 ‘집중’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훈풍을 맞은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우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최다 IPO 공모를 주관하는 등 호실적을 선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8일 미래에셋증권을 2023년도 유가증권시장 우수 IB로 선정해 시상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실적 등 시장기여도와 IPO 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IB업계 노력으로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상장이 가능했다”며 “거래소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국내외 우량 기업의 상장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총 18건의 공모 주관을 맡으며 연간 주관 성적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점유율은 23.28%로 NH투자증권16건·15.26%)과 한국투자증권(16건·13.67%)을 뛰어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IPO 부문을 담당하는 성주완 본부장은 지난해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IPO 대어(기업가치 1조원 이상)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동·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들 기업은 공모금액이 각각 4212억원, 4193억원으로 지난해 상장 기업 중 1,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신성에스티와 퓨릿, 밀리의서재, 큐로셀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형 IPO도 주관했다.

올해도 이같은 미래에셋증권의 IPO 주관 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용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돼서다. 

증권사들은 올해 초 진행된 경쟁 프레젠테이션(PT) 과정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5~20조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증권사가 공모가를 산정할 때 20~30%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공모 후 시가총액을 12~16조원대로 예상한 셈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최대 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대표 주관사였던 KB증권이 공모금액 1위를 기록한 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주관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인 '데카콘'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IPO본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IPO 부문 호실적은 중소형 딜 위주로 진행하면서 대형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집중한 결과”라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성장의 기틀도 마련하는 추세다. 올해 증권업종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외 투자자산 손상차손 등 리스크 요인 산재에 해외시장 공략을 비롯한 수익 다각화가 중요해진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 엔진을 추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 5월 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까지 늘려 현지 브로커리지 사업을 강화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연초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8위, 전체 16위로 급상승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 증권(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쉐어칸 증권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해 향후 5년 내 인도 5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도시장의 경쟁력 강화로 미래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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