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배경·곤충 세계…서울대공원 첫 개장 원더파크 [가봤더니]

기사승인 2024-04-03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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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배경·곤충 세계…서울대공원 첫 개장 원더파크 [가봤더니]
‘위대한 숲’ 테마 공간은 벽면과 바닥에 호랑이, 늑대, 하마는 물론 각종 야생 새들이 마치 실제처럼 움직이는 영상을 자랑하고 지구 중 육지를 표현했다. 사진=임형택 기자

수풀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사슴과 사자가 지나간다. 풀벌레와 물소리는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자연의 소리를 뒤로하고 바닷속 심해로 꾸며진 방에 들어서면 거대 고래와 함께 물을 가로지를 수 있다. 서울대공원을 찾으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동물들을 만나서 교감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미디어파크인 ‘원더파크’를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이달 초부터 시범 운영해 오는 29일 정식 개장한다. 원더파크는 서울대공원 입구 종합안내소 건물에 15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대공원에서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종합안내소의 유휴 공간을 재생해 조성됐다.

‘동물과 사람, 생태계가 어우러지는 행복한 우리 지구’를 주제로 육지, 바닥, 사막 등 다양한 생태계를 미디어로 표현했다. 총 10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원더파크에선 정글, 폭포 등은 물론 열대·온대·냉대 등 기후별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 모두 눈동자 흔들림, 털의 흔들림, 근육의 움직임 등이 현실처럼 생생하다.

우주 배경·곤충 세계…서울대공원 첫 개장 원더파크 [가봤더니]
‘위대한 숲’ 테마 공간은 벽면과 바닥에 호랑이, 늑대, 하마는 물론 각종 야생 새들이 마치 실제처럼 움직이는 영상을 자랑하고 지구 중 육지를 표현했다. 사진=임형택 기자

원더파크의 시그니처 공간은 ‘위대한 숲’이다. 벽면과 바닥에는 호랑이, 하마, 곰, 늑대 등 각종 야생 동물들이 움직이고 있다. 보는 것을 넘어 증강현실(AR) 앱 등을 통해서 체험도 가능하다. 사자가 나타나 거친 숨을 내쉴 때마다 노란 털이 들썩거렸다. 앱을 켜고 동물을 선택하면 증강현실 게임을 하듯 동물을 잡을 수도 있다. 다양한 동물을 잡으면 동물도감을 완성할 수 있다.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생태를 알아보는 ‘곤충나라’엔 대왕 메뚜기와 잠자리 모형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대왕 문어 캐릭터가 있는 ‘놀라운 바다’를 지나면 램프요정 부르기, 비행선 게임, 퍼즐 맞추기 등 미니게임이 준비된 ‘신비한 사막'이 나온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할 수 있는 점이 원더랜드의 매력이다. 볼 파티, 볼풀 놀이터로 구성된 극지방 테마 놀이 공간 ‘얼음 공원’에서는 직접 공을 던져 대기오염과 쓰레기를 없애고 북극곰을 구할 수 있다. 동선을 따라 미디어를 즐기다 보면 생태계 다양성과 공생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우주의 블랙홀로 빨려가는 듯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테마 공간 ‘춤추는 우주’에서는 관람객이 춤을 추고 드럼을 조작할 수 있다.

우주 배경·곤충 세계…서울대공원 첫 개장 원더파크 [가봤더니]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원더파크 프레스 투어에서 취재진이 ‘볼풀 놀이터’에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관람객 안전도 책임진다. 원더파크 내 시설 곳곳은 안전사고를 대비해 직원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원더파크 관계자는 “입장 시 인원을 파악해 1시간 기준 약 600명을 수용 인원으로 보고 있다”며 “어린이들 다치지 않도록 트램펄린 등 시설별로 직원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대인(중학생 이상) 2만2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1만8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의료보험증, 주민등록등본 등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 개장 기간인 오는 28일까지는 25% 할인이 적용된다. 대인 1만6500원, 소인 1만3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동물원과 원더파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다음 달 중 판매한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