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제형 특허 등록…2038년까지 독점

투여법 특허 등록 시 최대 2040년까지 보호

기사승인 2024-04-11 16: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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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제형 특허 등록…2038년까지 독점
짐펜트라.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현지시간 9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제형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USPTO에 짐펜트라 제형 특허를 등록하고 오는 2038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향후 경쟁사의 SC 제형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출원을 마친 투여법 특허까지 등록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앞서 유럽,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램시마 SC 제형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 등록을 통한 시장 내 제품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짐펜트라는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중 넓게 쓰이는 정맥주사 형태의 인플릭시맙을 셀트리온이 SC 제형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제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아 지난달부터 시장 공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477억3600만달러(한화 약 62조570억원)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짐펜트라가 타깃으로 삼은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약 98억27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를 비롯한 SC 제형 치료제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특허 전략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