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국산’ 관측 위성으로 찍은 지구 사진 공개

기사승인 2024-04-18 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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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국산’ 관측 위성으로 찍은 지구 사진 공개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 위성이 촬영한 세계 최대 인공섬 UAE 두바이 ‘팜 주메이라’.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우주에 오른 국내 최초의 민간 관측 위성 ‘소형 SAR 위성’이 지구 곳곳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18일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 지구 상공 650㎞의 우주에서 보내온 영상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야자수를 형상화한 세계 최대 인공섬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팜 주메이라’ 등 명소들이 포함됐다.

한화시스템은 “이 영상들은 현재 선진국이 운용하고 있는 SAR 위성 영상에 준하는 화질을 자랑한다”며 소개했다.

뉴욕 영상에는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센트럴 파크와 뉴욕 양키스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 등이 선명하게 담겼다.

이외에도 주요 교량과 하천, 공항까지 상세 식별과 관측이 가능한 수준으로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SAR 위성은 전자광학(EO)·적외선 장비(IR) 위성과 달리 주간과 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선명한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어 높은 정보 가치를 창출하는 위성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시스템의 SAR 위성은 발사 후 4개월 동안 하루에 지구를 15바퀴씩 돌며 6회가량 지상 기지국과 양방향 통신을 수행하면서 현재까지 지상 지형 정보 수집을 위한 시험 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영상 공개를 통해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에서 제작한 SAR 위성의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위성 서비스 시장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SAR 위성 촬영을 통해 회사의 기술 역량과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위성개발부터 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우주 사업 전 영역을 넓히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