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2개월 만에 입연 클린스만 “한국서 계속 일하고 싶었다”

“뮌헨 선수로 한번, 감독으로서 한 번 경험했으면 충분”

기사승인 2024-04-24 06: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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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2개월 만에 입연 클린스만 “한국서 계속 일하고 싶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위르겐 클린스만(60)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팀은 월드컵에서 8강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계속 일하고 싶었다”며 경질 2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23일(현지시간)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 매체인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있었던 기간에 대해 “환상적이었으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입을 연 것은 성적 부진과 태도 논란 등으로 경질된 지 두 달여 만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었기에 계속 감독직을 맡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인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뮌헨을 선수로 한 번, 감독으로서 한 번 경험했다”며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맡았으며,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에 출연해 아시안컴 당시 발생한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며 ”그걸로 두 선수가 싸움을 벌였고, 젊은 선수(이강인)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 대화했지만 모두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 순간 우리의 토너먼트는 끝났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경질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며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치 차례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 2월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클리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