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이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을 추모했다.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선 영화 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시상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후보로 고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잠’과 ‘킬링 로맨스’가 올라 고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시상을 맡은 배우 천우희는 후보를 소개하는 VCR이 종료된 뒤 “후보작 두 편에서 고 이선균 모습 보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작품 속에서 보여준 선배님 연기는 영원히 저희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추모의 뜻을 표했다.

해당 부문은 이선균 출연작인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 수상 기쁨을 누렸다. 각본을 집필한 유재선 감독은 대리 수상자를 통해 “프로젝트에 함께 임해준 모든 배우와 스태프 감사하다”면서 “멋진 연기로 설득력 불어넣은 정유미, 이선균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해 12월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명륜동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그는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유족 의사에 따라 부검을 진행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수사 중이던 사건 역시 피의자 사망에 의한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