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GOAT’…‘페이커’ 이상혁, 초대 ‘전설의 전당’ 헌액

롤드컵 4회 우승·LCK 10회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
선한 영향력으로 초대 헌액자 ‘영예’

기사승인 2024-05-23 11: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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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GOAT’…‘페이커’ 이상혁, 초대 ‘전설의 전당’ 헌액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활약을 펼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28⋅T1)이 초대 전설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23일 ‘페이커’ 이상혁이 신설한 ‘전설의 전당(Hall of Legends)’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설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이라는 콘셉트를 e스포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기념 행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초 전설의 전당 신설을 소개하면서 게임, 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을 공식 선정하고 그들의 행보를 기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대 헌액자로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선정됐다.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 등 초대 헌액자 자격 충분

이상혁은 롤 e스포츠 최고 권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무려 4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다. 2013년 처음 출전한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2015년과 2016년에는 유례없는 2연속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상혁은 2023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도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이상혁은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2016년과 2017년 2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지역 프로 리그인 LCK에서도 10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로 남아 있다. 이상혁은 LCK에서 가장 많은 935경기(세트 기준)에 출전, 631승을 기록했으며 3000킬과 5000어시스트를 넘긴 유일한 선수이다.

뛰어난 기술적 역량과 게임의 판도를 뒤집는 클러치 플레이 덕분에 오래전부터 이름을 날렸고 ‘불사대마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설의 전당 투표인단은 이상혁이 국제 대회와 지역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라는 성과 이외에도 e스포츠에 대한 전반적인 기여도까지 감안해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2013년 데뷔한 이상혁은 10년 이상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선행을 베푸는 등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유니세프 캠페인에 참여한 이상혁은 “분쟁과 재난 등으로 제대로 된 교육과 영양을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 굉장히 많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말한 바 있다.

‘롤 GOAT’…‘페이커’ 이상혁, 초대 ‘전설의 전당’ 헌액
전설의 전당 이미지. 라이엇 게임즈

헌액 기념 다양한 이벤트 열린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전설의 전당 헌액을 기념하는 게임 내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팬들은 정상까지의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장식 콘텐츠를 얻고 구매할 수 있다.

전설의 전당 게임 내 이벤트는 이상혁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며 결정적인 순간, 업적 등을 조명하는 이벤트 패스를 포함한다. 전설의 전당 헌액 기념으로 불사대마왕 테마의 장식 콘텐츠, 컬렉션, 스킨을 얻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페이커’ 이상혁의 전설의 전당 입성을 축하하는 ‘페이커 신전(Faker Temple)’으로 변모한다. 

오는 29일부터 6월16일까지 3주 가량 운영되는 ‘페이커 신전’은 건물 전체가 이상혁의 헌액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LCK는 팬들이 이 공간을 찾아 이상혁의 헌액을 다양한 방식으로 유쾌하게 축하하고 활약을 기억하며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상혁의 행적과 업적을 담은 전시물과 미디어 콘텐츠를 상영하고 쌍방향 체험을 통해 팬들에게 이상혁의 히스토리는 물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영광을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공간을 꾸렸다. 1층에는 이상혁의 트레이드 포즈인 ‘엄지척’을 형상화한 동상이 마련되며 2층에는 검지로 조용히 하라는 뜻을 담은 ‘쉿 포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상시 숭배 및 기습 숭배 존, 백일장과 ‘페이커 테스트’ 존, 전설의 전당 스킨 체험 존 등이 마련된다. 3층에서는 이상혁의 영광의 순간들이 사진으로 구성되며 치어풀, 레전드 모먼트 월드컵이 진행된다. 5층에는 이상혁이 추천하는 도서를 비치해 둔 ‘페이커 라이브러리’와 이벤트 부스가 꾸려진다. 뿐만 아니라 특별 제작 키캡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을 추첨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이상혁을 위한 여러 가지 선물을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실과 롤 세계를 융합해 이상혁에게 바치는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 작품에는 이상혁의 경력 가운데 손꼽을 만한 위업을 롤 특유의 화풍으로 조명하는 묘사가 담긴다. 작품에서는 이상혁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특별한 선물인 맞춤 제작된 메르세데스-AMG SL 63을 엿볼 수도 있다. 게임 내 이벤트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특전에 관한 추가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존 니덤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부문 사장은 “페이커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e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e스포츠에서 우수함의 대명사이며 전설의 전당 최초 헌액자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기에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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