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해요 [공백기 인터뷰] 삶의 어느 지점, 우리는 모두 공백기를 지난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거나, 일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1개월 이상의 공백기는 용납되지 않는다. 공백을 경제 손실, 게으름과 무능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런 인식 속에서 공백기를 보내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불행하다. 그냥 쉬는 사람은 없다.사단법인 니트생활자는 공백기를 보내는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만드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19년부터 공백기를 보내는 20~30대 청년들을 1000... 2024-04-16 14:47 [민수미]
‘동맥경화’ 묵히는 의사와 보건당국 [데스크칼럼] 탄력을 잃고 경직된 채 막혀가는 ‘동맥(動脈)’은 제 기능을 못한다. 불통은 뇌경색, 심근경색 등 위급상황을 빚는다. 지난 2월19일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선 이후 정부와 의사단체는 의과대학 증원 계획을 놓고 입장 차만 재... 2024-04-16 06:00[김성일]
ELS사태,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것은 [데스크칼럼] 사람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부모나 학교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한 사람의 성인이 된다. 이것이 인간만이 유일하게 ‘배움의 동물’이라고 하는 이유다. 사람이 모여 형성한 사회 역... 2024-04-11 06:00[조계원]
새마을금고 작업대출 사태, 소상공인 2차 피해 없어야 [기자수첩]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일어난 ‘불법 작업대출’ 논란이 뜨겁다. 금융당국을 비롯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며 갈등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정치적 이슈를 제외하고 금융사고만 보... 2024-04-10 06:00[김동운]
골든타임은 정말 지났을까 [데스크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다음 달이면 만 2년이 된다. 코로나로 경제가 고꾸라진 시기, 신승(辛勝)한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촘촘한 산업 혁신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때이기도 했다. 내일 선... 2024-04-09 06:00[정순영]
정말 피해본 사람이 없는가 [기자수첩] “내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는 ‘편법 대출’을 시인하면서도 ‘사기 대출’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당시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에 달하는 대출을... 2024-04-05 09:50[권혜진]
강감찬의 지혜를 본받은 안전한 댐 운영 [쿠키 칼럼] 유년 시절, 소설 삼국지의 제갈량은 나의 영웅이었다. 그가 적벽대전을 앞두고 동남풍을 불러오는 장면에 어린 내 가슴이 떨렸던 기억이 있다. 최근 화제가 된 TV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약 30년간 세 차례 벌어진 고려와 거란... 2024-04-04 22:56[정순영]
서울 시내버스 6411번은 오지 않았다 [데스크칼럼]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연설로 주목받은 서울 시내버스가 있다. 6411노선이다. 노 의원은 이 버스를 이른 새벽부터 서울 강남 빌딩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를 실어나는 시민의 발로 표현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새벽, 6411번 버스는 오지 ... 2024-04-04 08:42[김태구]
공백사태 속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매듭지어야 [기자수첩] “요즘 병원 진료 받기 힘들다고 하니까 건강 잘 챙겨야 해.” 최근 오가는 안부 인사가 이렇다. 의과대학 증원 방침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한 달을 훌쩍 넘겼다. 잠깐이면 돌아올 거라 여겼던 전공의들은 복귀할 기... 2024-04-03 15:58[박선혜]
김광석의 ‘밤양갱’만 만들면 좋겠지만 [데스크칼럼] 최근 유행하는 노래 ‘밤양갱’을 처음 접한 건 숏폼 플랫폼에서다. 무심히 튕기던 엄지손가락을 멈추게 만든 주인공은 가수 고(故) 김광석. 지난 1995년 KMTV에서 진행한 슈퍼콘서트 영상이었다. 특유의 깊은 감정으로 그가 노래... 2024-04-02 06:00[민수미]
학교 가는 길이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요 [기자수첩] 새 학기도 3주가 지났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많은 발달장애 학생은 학교를 가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선다. 다른 자치구 내 특수학교로 등교하기 위해서다. 집 근처 일반 학교 특수학급으로 다니기도 하지만,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오... 2024-03-27 14:00[이예솔]
신동빈 롯데 회장, 전기차 충전 신공장 방문…현장 행보 박차 롯데가 신사업을 강화하며 현장 경영에 본격 나서고 있다.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전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신 회장은 공장... 2024-03-26 11:09[김한나]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친절한 쿡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 2024-03-19 11:00[임지혜]
회사 밖의 사회생활 [공백기 인터뷰] 이제 청년들은 취업만을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 안은 전쟁터지만, 회사 밖은 지옥’이라던 미생의 대사도 지금의 청년들에겐 와 닿지 않는다. 회사 밖에 있는 청년들에게는 더 먼 이야기다.일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 2024-03-10 06:00[민수미]
들리기 시작한 목소리 [친절한 쿡기자] 지난 26일 상반된 교육 기사 두 건이 같은 날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나는 쿠키뉴스에서 작성한 ‘“지각하지 말라”는 교사도 신고…여전히 아동학대에 속수무책’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지각하지 말아라’ ... 2024-02-29 18:22[이준범]
의사는 회사원과 다를까요 [친절한 쿡기자] “모든 직종이 생계에 영향을 받으면 시위를 하고 목소리를 내잖아요. 누구나 직업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되면 그만둘 수 있어요. 실상 우리도 월급 받는 회사원과 다를 바 없는데 말이죠. 왜 의사는 자신의 소신에 대해 협박을 받고... 2024-02-28 11:00[박선혜]
나의 고통은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공백기 인터뷰] 사회에서는 일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 상태 청년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일자리라고 믿는다. 일이 소위 ‘놀고 있는’ 청년들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니트 상태 청년들이 매... 2024-02-04 12:00[민수미]
피바람 부는 국민의힘 ‘대표·위원장’ 잔혹사 [친절한 쿡기자] ‘국민의힘’ 아젠다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의 인선에 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제 이후 국민의힘은 수차례 대표격 인물을 바꿨지만 ’당정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진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 2024-01-24 14:00[임현범]
미국 정치사에 남을 2023년 [쿠키칼럼] 미 연방의회는 15일에 일찌감치 118회기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다. 미 연방의회는 하원의원 임기인 2년이 한 회기다. 118회기는 올해 1월에 시작돼 내년까지다. 딱 절반인 1년이 지났다. 118회기 전반기, 즉 2023년의 미 의회는... 2023-12-31 06:02[송원석]
그곳에 청년들이 있다 [공백기 인터뷰] 일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 상태(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청년이 사회 곳곳에 있다. 니트 상태가 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사람 수 만큼의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의 경중은 없다. 청년의 생애 곳곳에 니트 상... 2023-12-26 06:00[민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