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동혁 박사, 의학물리학회 우수논문상

기사승인 2012-10-04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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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방사선량 측정기술 고도화, 안전한 치료 기반 구축 기여

[쿠키 건강]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동혁 박사 연구팀이 최근 치료 방사선량 측정기술을 개선한 연구 성과를 발표해 한국의학물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의학물리학회 우수 논문상은 2011년~2012년 1년 사이에 발간된 의학물리지의 논문 중 우수 논문을 선정해 수여하는 학술상으로, 한국의학물리학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정동혁 박사팀은 2011년 의학물리 9월호에 ‘소형전리함에 대한 TRS-398 선질인자 계산과 중심전극보정에 관한 연구(제1저자 강영록, 책임저자 정동혁)’로 의료 방사선량 측정에 있어 측정치 보정에 관한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방사선치료 분야 방사선량 측정 체계를 세밀하게 분석해 기존에 발표된 보정치보다 개선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보정치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임상에서 방사선 치료선량의 정확한 측정을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동혁 박사는 “방사선 치료시 환자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은 환자에 처방된 투약량과 동일한 개념으로서, 정확한 방사선량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치료기의 방사선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렇지만 방사선이 인체 속에서 작용하는 물리적 특성이 대단히 복잡해 측정값 정확성 향상을 위한 연구는 수십 년 전부터 이 분야의 주요 테마가 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방사선치료 기관에서 방사선량 측정에 사용되는 정밀 측정기의 일종인 파머형 전리함(Ionization chamber, 방사선측정기)에 대한 선질 보정치를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제시한 값으로 재현하는데 성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전리함의 중심극(보정인자의 하나) 보정인자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여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내에는 한국의학물리학회에서 20여년 전부터 국제원자력기구의 측정 프로토콜을 국내에 도입해 각 의료기관에 보급해 왔다. 임상에서 사용하는 방사선량은 국제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임상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제공되는 수치나 보정치들을 그대로 적용할 뿐, 이 값들의 유도과정이나 검증에 관한 세밀한 연구는 활발히 시행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현재까지 자국에서 측정 프로토콜을 개발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유럽과 같은 주요 선진국 뿐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발전시키면 국내 기술로 국제적 측정프로토콜을 선도할 수 있는 최신의 치료 방사선량 측정 프로토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장은 “측정기술의 개발은 이론적 체계 뿐만 아니라 측정기에 대한 하드웨어적 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지속적 연구를 통하여 현재 전량 수입하여 사용하는 고가의 전리함의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독자적 측정기준의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