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68.2% “박근혜 구속수사 해야”…79.4% “헌재 결정 승복”

기사승인 2017-03-1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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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소연 기자] 70%에 가까운 국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14일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후 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 해야 하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68.2%가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구속수사는 과도하다’는 응답은 28.6%, ‘잘 모르겠다’는 3.1%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60% 이상이었다. 광주·전라(81.3%), 경기·인천(73.9%), 강원·제주(71.7%), 서울(71%), 부산·울산·경남(61.9%), 대전·세종·충청(60.5%) 순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49.1%)에서도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구속수사가 과도하다는 입장도 47.7%로 비등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에 대한 세대별 의견차는 컸다. 19~29세 90.2%, 30대 84.8%, 40대 80.5%, 50대 55.3%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 하는 것에 찬성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60세 이상의 응답자 중 찬성은 39.5%, 반대는 53.9%였다. 구속수사에 반대하는 19~29세(9.2%)보다 6배가량 많았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68.2% “박근혜 구속수사 해야”…79.4% “헌재 결정 승복”

헌법재판소(헌재)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견은 80%에 가까웠다. ‘탄핵 인용 결정에 승복하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79.4%가 ‘결과를 인정 또는 승복한다’고 밝혔다. ‘승복하지 않는다’는 17.9%, ‘잘 모르겠다’는 2.7%였다.

수도권과 광주·전라,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80% 이상의 응답자가 헌재의 탄핵 인용을 수용했다. 서울(83.4%), 경기·인천(82.9%), 광주·전라(87.6%), 강원·제주(84.5%)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75%), 부산·울산·경남(72.4%), 대구·경북(66.9%)에서도 인용 결정에 승복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파면에 대한 반응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98.2%), 국민의당(84.7%), 정의당(92.6%) 지지층의 대다수는 헌재 결과에 승복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의 72.5%도 헌재의 결정을 인정했다. 바른정당은 박 전 대통령이 소속됐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정당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 중 69%가 박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승복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7%+휴대전화54%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83명(총 통화시도 2만4381명, 응답률 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6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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