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APEX] ‘연장불패’ GC 부산, 디펜딩 챔피언 루나틱 하이 3대0 대파

기사승인 2017-09-19 23: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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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APEX] ‘연장불패’ GC 부산, 디펜딩 챔피언 루나틱 하이 3대0 대파

올 시즌 최고의 이변이 펼쳐졌다. 챌린저스에서 승격한 GC 부산이 디펜딩 챔피언을 격침시켰다.

GC 부산은 19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나틱 하이와의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4 8강 B그룹 2경기를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으로 마쳤다.

▶ 1세트(거점 쟁탈, 오아시스): GC 부산, 솔저76-젠야타로 파르시 완벽 파훼

GC 부산은 통상적으로 팀들이 택하는 파르시 전략 대신 솔저76-젠야타 조합을 꺼내 들었다. 이들은 1라운드부터 상대 파르시를 효과적으로 제압하면서 먼저 거점을 점령했다. 이후 한 차례 거점에서 후퇴했던 GC 부산은 상대 힐러진은 먼저 잘라내 여유 있게 100% 점령을 완료했다.

2라운드에도 GC 부산이 먼저 거점을 차지했다. 2차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GC 부산은 94% 점령에 도달한 뒤 턴을 넘겼다. ‘제스처’ 홍재희의 윈스턴이 상대 탱커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GC 부산이 시종일관 게임을 리드했다. 이들은 마지막 전투에서 또 한 번 완승을 거둬 루나틱 하이로부터 거점을 뺏어왔고, 이후 2번째 100% 점령을 만들어내며 1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 2세트(점령 호위, 왕의 길): 연장전서 ‘1분의 기적’ 만들어낸 GC 부산

먼저 공격을 맡은 루나틱 하이는 라인하르트-자리야 조합을 내세워 빠르게 화물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어 라인하르트-자리야의 우월한 유지력을 바탕으로 2점째를 얻어냈다. 3번째 전장에서는 ‘준바’ 김준혁의 재치있는 궁극기 ‘중력자탄’ 활용에 힘입어 대규모 교전 대승을 이끌어냈다. 흐름을 탄 루나틱 하이는 무려 3분24초를 남겨놓고 화물을 목적지에 골인 시켰다.

GC 부산은 상대 탱커진을 뚫어내지 못해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다음 2번의 교전에서 완승을 거둬 3번째 전장에 들어섰다. 순간 ‘클로저’ 정원식의 루시우가 ‘미로’ 공진혁의 라인하르트를 낙사시키면서 수적우위에 선 이들은 대규모 교전을 강제해 압승을 거뒀고, 곧 자신들의 화물을 목적지에 도달시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GC 부산은 연장전에서 주어진 약 1분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정면 승부에서 승리해 화물을 확보해낸 건 물론, 중력자탄으로 상대 용검을 무력화시켜 2번째 거점도 통과했다. 이들은 목적지 코앞까지 화물을 운송한 뒤 턴을 마쳤다.

연장전 후공에 나선 루나틱 하이는 이들의 화물을 추월하지 못했다. 약 30초 남겨놓고 2번째 거점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무너졌다. 쏟아부은 화력이 ‘하고픈’ 조현우의 ‘초월’에 모두 상쇄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 3세트(거점 점령,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집중력의 승리, 2번 연장전 끝에 승리 쟁취한 GC 부산

루나틱 하이가 GC 부산의 솜브라 전략을 무력화시켜 빠르게 A거점을 점령했다. 파상공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대규모 교전에서 GC 부산보다 뛰어난 포커싱 능력을 발휘해 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5분10초를 남겨놓고 B거점을 점령, 2점을 모두 얻은 뒤 수비로 전환했다.

GC 부산도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 응수했다. 약 5분30초를 남겨놓고 상대적으로 늦게 A거점을 차지했으나, 이후 신속히 B거점으로 이동해 루나틱 하이 병력들을 모두 무찔렀다. 이들은 약 1분간 펼쳐진 전투에서 승리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GC 부산은 또 한 번 연장전 마법을 선보여 2점을 더 추가했다. ‘류제홍’의 아나를 재빨리 끊은 이들은 A거점을 재차 점령한 뒤 다음 거점으로 진격했고, 약 2분 동안 거점에서 B농성을 펼친 끝에 승리했다.

약 3분을 소모해 A거점을 차지한 루나틱 하이는 단 1번의 공격으로 B거점까지 얻어냈다. ‘클로저’ 정원식이 성급하게 ‘소리방벽’을 사용한 것을 보고 달려들어 상대 영웅들을 각개격파했다.

3세트 2번째 연장전에서 승패가 갈렸다. 재차 공격에 나선 GC 부산은 트레이서 ‘프로핏’ 박준영의 활약에 힘입어 추가시간에 2점을 더 추가했다. 수비 턴에서 배수진을 친 GC 부산은 상대방의 공격 2번을 모두 막아내며 ‘초월’과 함께 A완막을 성공시켰다. 이에 GC 부산이 라운드 스코어 6대4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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