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이어트차, 알고 보니 암유발차…대량 유통 비상

기사승인 2019-04-23 0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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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이어트차, 알고 보니 암유발차…대량 유통 비상베트남 다이어트차(茶)로 알려진 ‘바이앤티’에 뇌졸중과 암을 유발하는 유해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은 시부트라민, 페놀프탈레인 등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 들어간 바이앤티를 ‘다이어트에 좋은 천연 차’로 속여 판매한 15명을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등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이 판매한 차는 1만253개, 액수로는 판매가 기준 2억5860만 원에 달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물건을 보낼 때 소액면세 제도를 이용하고자 150달러(약 17만 원) 이하로만 포장해 관세와 부가세를 피했고, 자가소비용으로 들여와 수입식품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부트라민은 과거 비민치료제로 사용됐지만 뇌졸중과 심혈관계 이상반응 등을 이유로 2010년 이후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페놀프탈레인 역시 과거 변비치료제로 사용된 적이 있으나 국제암연구소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시부트라민과 페놀프탈레인은 국내서도 식품위생법상 ‘유해물질’로 지정돼 해당 성분을 함유한 식품 판매시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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