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000억어치 팔고도 비트코인 3조 보유"

비트코인으로 1분기 1000억원대 차익

기사승인 2021-04-29 07: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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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최근 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팔아 시세차익을 거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현재 보유 중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24억8000만달러(약 2조7627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CN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3월말 현재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이 이와 같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공시에서 15억달러(약 1조6710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했으며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 26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4분기 중 비트코인 일부(2억7200만달러, 약 3030억원)를 매각해 1억100만달러(약 1125억원) 차익을 거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입 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를 팔아 영업비를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익은 테슬라의 분기 순익을 사상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순익은 자동차 판매에서 온 것이 아니다"며 "비트코인 처분과 탄소 무배출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디트 판매로 흑자를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테슬라가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사상최고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공개한 이후 연일 하락세다. 이날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7% 하락한 694.4달러에 장을 마쳤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