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으로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세

위험도는 델타 변이 4분의 1 수준

기사승인 2022-01-18 15: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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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영향으로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세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72명이며 이 가운데 지역 발생 감염자는 3763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2331명(61.9%), 비수도권 확진자는 1432명(38.1%)다. 비수도권에서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남권과 경북권, 강원권에서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30% 이상으로 전국 평균(26.7%)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광주는 변이 감염 사례 중 오미크론이 80%를 기록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18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비수도권에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은 것은 (수도권에 비해) 먼저 유입됐고, 지역사회 전파가 먼저 시작돼 전파 범위가 보다 넓기 때문”이라며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 많이 확인됐고 신규 확진자의 변이 분석도 타 지역보다 빨리 많이 돼서 검출률도 동반해 상승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비수도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수도권보다 높다. 이런 영향으로 비수도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있어 확산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방접종률과 실내에서의 활동시간”이라며 “3차 접종이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에 효과가 덜하다고 하지만 일정 기간 70~80%의 효과를 보여준다. 예방접종률이 오르면 확산 속도는 더뎌질 것이다. 또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실내 시설에서의 장시간 체류도 오미크론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불가피한 실내 시설 이용 시 시설 내 환기를 충분히 해야 한다” 당부했다. 

오미크론의 위험도에 대해선 델타변이보다 낮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박 팀장은 “영국에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델타와 비교해) 중증화율은 4분의 1 내지 5분의 1로 보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정도로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세부 분석은 정리되는 대로 안내하겠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5030명에 대해 기존 코로나19와 비교했을 때 사망자, 위중증 환자를 비교해도 현재까지는 4분의 1보다 낮은 중증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