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등진 8명 호소에도 답 없는 전세 사기 [기자수첩] “나라는 제대로 된 대책도 없고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괴롭고 힘들어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빚으로만 살아갈 자신이 없다. 살려달라 애원해도 들어주는 곳 하나 없다.” 전세 사기 피해를 호소하다 사망한 첫 번째 사망자와 8번째 사망자의 유서 내용이다. 두 피해자의 사망 시점은 약 1년 3개월 기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유서 내용은 비슷한 점이 있다. 전세 사기 피해 후 대책이 없어 어려움을 호소한 점이다. 지난해 2월28일 첫 번째 전세 사기 피해자 사망 이후 지난 1일 8번째 사망자가 나올 때까지 실효성 있... 2024-05-15 06:00 [조유정]
총선 끝난 지 얼마라고 벌써 ‘민심’ 곡해하는 정치권 [데스크칼럼] 22대 총선이 끝난 지 불과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권은 아전인수식 정치적 주장을 펼치며 21대 국회와 같은 ‘무협치’ 행보를 반복할 조짐이다.‘여소야대’라는 지형을 연출한 22대 총선은 정권 심판론... 2024-05-14 06:00[황인성]
채무자보호법 안착 “조금씩 양보 합시다” [데스크칼럼] 코로나19 상황을 지나 고금리 충격에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한 5대 시중은행 대출 연체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권 전체로 보면 27조원 규모에 달한다. 오다가다 인사... 2024-05-10 12:02[조계원]
연금개혁, 이제는 대통령의 시간 [기자수첩] 연금개혁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3대 개혁 과제다. 대통령은 취임 초기 “개혁은 인기 없는 일이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입장이 달라진 걸까. 어느 ... 2024-05-10 06:00[김은빈 ]
사양꿀로 설탕꿀 가리기 [기자수첩] 사양꿀은 벌에게 설탕을 먹여 만든 물질이다. 기자가 ‘물질’이라고 쓴 이유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이것을 ‘사양꿀’이라 부르며 공식 식품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성분에서도 천연꿀과는 차이를 보이며, 가격도 ... 2024-05-08 17:47[김건주]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그리고 한국 기업 [데스크칼럼]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어려움에 직면했다.올해 1분기 맥도날드의 주당 순익은 2.7달러로 떨어졌고 스타벅스 역시 미국 매장 방문객 수가 7% 급감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 문제는 ... 2024-05-08 08:04[정순영]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다면 [공백기 인터뷰] 삶의 어느 지점, 우리는 모두 공백기를 지난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거나, 일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1개월 이상의 공백기는 용납되지 않는다. 공백을 경제 손실, 게으름과 무능으로 ... 2024-05-06 17:06[민수미]
관리 사각지대 놓인 ‘야외방탈출’…안전한 게임 환경 위해선 [기자수첩] 태블릿PC를 손에 든 사람들이 전봇대를 이리저리 살피고 상가 간판을 유심히 관찰한다. 목을 조르듯 줄어드는 시간에 마음은 점점 촉박해진다. ‘야외 방탈출 게임’의 모습이다. 야외 방탈출 게임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1시간... 2024-05-03 06:00[이예솔]
조합원 아닌 모든 노동자 삶부터 세심히 살피길 [데스크칼럼] “일한 만큼 받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오늘 비정규직은 일하고 정규직은 쉽니다.”5월1일 근로자의날 서울 도심에서 울려 퍼진 노동자들의 외침이다.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3만명이 넘는... 2024-05-02 06:00[김태구]
전태일은 사라졌을까 [기자수첩] 가속의 시대다. 인간은 더 빠르게, 더 많고 다양한 옷들을 입고 버린다. 그 중심엔 패스트패션이 있다.지난 3월 프랑스 하원은 급증하는 패스트패션을 막기 위해 세계 최초로 기업 제재 방안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 2024-05-01 06:00[심하연]
뉴스를 잊은 그대에게 [데스크칼럼] 최근 나온 뉴스는 이렇다. 정부와 의사들이 양보와 타협을 미루는 동안 환자들은 병상에서 눈물 흘렸다. 치솟는 물가 탓에 55만명이 본업 외에 부업에 뛰어들었다. 여성을 폭행하고 살해한 범죄자가 또 나왔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 2024-04-30 14:30[민수미]
세계로 향하는 카이 “이제 시작인 기분” [쿠키인터뷰] “왜 갑자기 해외 투어냐고요? 워낙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라….” 수줍게 말하며 하하 웃는 얼굴에 설렘이 만연했다. 뮤지컬 배우 최초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앞둔 카이는 부담보다 즐거움이 가득해 보였다. 늘 도전을 갈망한... 2024-04-26 15:57[김예슬]
농산물 가격, ‘민심 얻기’ 도구로 쓰이지 말아야 [기자수첩] 사과, 대파. 지난 2월부터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식품 두 개다. 언급된 이유는 다름 아닌 가격 때문이다. 사과는 너무 값이 뛴 것이, 대파는 할인가가 너무 낮았던 것이 논란이 됐다.지난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은 ... 2024-04-26 06:00[김건주]
한 지붕 多 가족, 멀티 레이블의 함정 [데스크칼럼] 하이브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민희진을 필두로 한 레이블 어도어가 하이브에 반기를 들자 시총 8000억가량이 한순간 증발했다. 가요계에서는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다시 벌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파다하다.하이브의 전신은 세... 2024-04-25 08:53[김예슬]
尹, 영수회담으로 불통 이미지 진화…총리 인선도 쇄신해야 [기자수첩] 윤석열 대통령이 ‘여소야대’로 마무리된 22대 총선 직후 불통 이미지 해소를 위해 여러 시도에 나서고 있다. 그간 무기한 미뤄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을 추진하고, 출근길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 2024-04-24 06:00[윤상호]
AI 시대에는 ‘두뇌 체육관’이 뜬다 [데스크칼럼] 바야흐로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는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2030년에는 142만명, 2040년에는 226만명을 돌파하고, 2050년에는 315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치매 환자 한 명당 연간 돌봄 비용은 20... 2024-04-23 06:00[이영재]
환경운동가 된 택시운전사의 현수막 이야기 [쿠키인터뷰] “‘폐’현수막이라는 단어가 현수막 재사용 제품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버려진 현수막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재활용된 장바구니, 마대 등 품질은 높고 튼튼합니다.”폐현수막 업사이클... 2024-04-20 16:00[임지혜]
세계 에너지는 달리는데 우린 또 제자리걸음 [기자수첩] “정치적으로 접근해 싸울 시간이 없어요. 재생에너지 분야가 글로벌 평균에 뒤처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사안인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재생에너지업계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이다. 한 사람... 2024-04-19 06:00[김재민]
이젠 진짜 정치가 필요한 때 [데스크칼럼] 21대 국회를 관통하는 말은 ‘정치 실종’이다.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을 살리는 게 정치의 본연의 역할이지만 지난 4년간은 반복되는 정쟁 굴레에 진짜 정치는 없었다. 여야 모두 말로는 민생을 외쳤지만, 결국 국민의 눈높이를 ... 2024-04-18 07:40[황인성]
‘디도스’가 훼손한 e스포츠 공정 [기자수첩] 지난 14일 프로야구에서 야구팬들 분노를 유발하는 오심이 나왔다. 심판이 실수를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판정을 조작했다. 공 하나에 울고 웃는 야구에서 이 정도면 ‘승부조작’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ABS(자동 볼 판정 ... 2024-04-17 06:00[김영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