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여성의 삶은 어떨까?

김양균 / 기사승인 : 2020-12-09 10: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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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아디, 팔레스타인 인권보고서 ‘아무도 그녀들에게 묻지 않았다’… 이스라엘 점령·여성 폭력 아래 현지여성 삶 기록


[몬스터랩] 김양균 랩장/의학기자= 사단법인 아디가 팔레스타인 여성의 삶을 기록한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현지 여성활동가들이 직접 엮은 인권 보고서가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디의 ‘팔레스타인 인권보고서-아무도 그녀들에게 묻지 않았다’는 팔레스타인 나블루스주의 4개 마을 출신 13명 여성들의 사연이 담겨있다. ‘팔레스타인 여성지원센터’의 현지 기록활동가들이 20~60대 연령대의 증언자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보고서에는 이스라엘 점령 하에서 발생한 폭력 상황에 대한 현지 여성들의 느낌과 기억, 팔레스타인내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현실에 대한 증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점령폭력’(Occupation Related Violence)과 ‘젠더폭력’(Gender Based Violence)이 교차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해 아씨라 마을의 파티마(가명)씨는 “한국에서 누군가 관심을 갖고 들어준다는 사실에 힘이 난다”며 “우리는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 증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팔레스타인 인권보고서를 발표해온 아디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 “그동안 팔레스타인내 여성 인권 실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고 현지 여성들의 목소리는 소외됐다”며 “국내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은 보이지 않는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를 통해 팔레스타인 여성의 삶이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는 한편, 독자들이 그들의 삶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 인권보고서-아무도 그녀들에게 묻지 않았다’는 아디 홈페이지에 업로드돼 있다.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