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세상 바꿀 것”... 131주년 노동절, 서울 도심서 노동단체 집회·행진

기사승인 2021-05-01 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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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세상 바꿀 것”... 131주년 노동절, 서울 도심서 노동단체 집회·행진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131주년 노동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제131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하반기 110만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재벌과 대기업은 연일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남겼다고 떠든다”며 “그러나 재난은 노동자를 또다시 거리로 내몰고, 위기는 또다시 노동자들에게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경제질서의 변화도 산업구조의 재편도, 기후위기마저도 모두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세상을 뒤집어엎어 버려야 한다”며 “131년 전 노동자들이 투쟁했듯 우리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불평등한 세상 바꿀 것”... 131주년 노동절, 서울 도심서 노동단체 집회·행진
사진=박효상 기자
전국 집회의 중심 격인 본대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표자 등 일부만 참여했다.

대부분 참가자는 집회 시작과 함께 방역 지침에 따라 9명씩 나눠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 방향으로 마포대교를 건너 행진했다. 

한편 정오께부터 여의도 곳곳에서 9명 규모의 피케팅을 벌인 건설노조도 2시에 LG트윈타워를 출발해 경총회관까지 차량 9대로 행진을 했고 ‘정규직 이제 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도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중구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또 서비스연맹은 오전에 청와대 인근에 모여 유통업계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단지 내 지상 출입을 막는 아파트에서 택배·배달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평등한 세상 바꿀 것”... 131주년 노동절, 서울 도심서 노동단체 집회·행진
사진=박효상 기자
경찰은 여러 집회가 서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여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별 인원 준수와 소형 무대 사용 등 집회 제한 통고를 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조치하고 위반 시 관련 법에 따라 해산이나 사법 처리 등 엄정대응할 방침이다.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