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격 휴전 합의…11일 만에 가자지구에 평화

외교부 “환영” 공식 논평…“현지 인도적 상황 개선 위해 필요한 기여 할 것”

기사승인 2021-05-21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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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격 휴전 합의…11일 만에 가자지구에 평화
AFP=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지난 10일부터 이어져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유혈 충돌이 이집트 등 관련 국의 중재로 20일(현지시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2시 휴전이 발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집트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이 막을 내렸다면서, 이번 충톨은 몇 년 만의 최악의 폭력사태였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유혈충돌을 중재해왔고, 유엔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화를 통해 해결을 촉구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유혈충돌로 팔레스타인에서만 2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하마스 측의 로켓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휴전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영을 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 11일만에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왔다. 로이터통신은 이슬람사원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승리라는 말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유혈충돌은 이달 10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향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며 시작된다. 

AP통신은 이번 충돌의 시작은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종교활동 제한과, 알아크사 모스크 사원 인근의 정착촌 갈등에서 촉발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지난 10일 라마단 금식월 동안 알 아크사 사원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중 이스라엘이 예루살람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해 분노한 것이며, 유혈 충돌이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알아크사 사원의 종교의식 참가자 중 일부가 반 이스라엘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 측이 경찰과 국경수비대를 투입하며 강경진압에 나섰고, 이에 하마스가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선제 예루살렘을 향한 로켓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전투기를 동원에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에 나섰다. 이에 어린이와 민간을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당국을 인용해 65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32명의 팔레스타인들의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으며, 19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하마스의 로켓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에 국제사회는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함께 폭격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양 측의 휴전 발표 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TV연설을 통해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미국이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진전을 이를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양 측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중재를 꾸준히 해왔으며,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도 유혈충돌을 막기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든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가자지구의 재건과 신속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유엔을 포함해 다른 국제 이해당사자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휴전협정에 대해 우리 정부도 환영의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외교부는 21일 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통해 “정부는 금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의 당사자들이 5월21일부로 교전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하며,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미국, 이집트 등 관련국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금번 휴전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기를 바라며, 이-팔 간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금번 사태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족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며, 가자지구 주민의 고통 경감 등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기여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