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델타 변이發 성장 둔화 우려에 혼조…항공주↓

다우 0.28%·S&P500 0.18%↓…나스닥 0.06%↑

기사승인 2021-08-03 06: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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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델타 변이發 성장 둔화 우려에 혼조…항공주↓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세 속에 미국의 경제 회복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8%) 내린 3만4838.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0포인트(0.18%) 하락한 4387.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39포인트(0.06%) 오른 1만4681.07로 장을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약 1.17%대로 하락해 7월 중순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하면서 정점에 도달한 경제 성장에 대한 일부 우려를 강화한데 따른 것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5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중간값 60.8를 밑돈 수치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경제 회복 속도가 약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1171명으로, 2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만 명을 넘었다.

이에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지역과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병원처럼 고위험 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경우 9월 15일까지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처를 발표한 상태다. CDC는 코로나19 감염이 심한 지역의 거주자들은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다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항공주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아메리칸에어라인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1.57%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도 1.39% 하락했다.

다만 테슬라 이날 장에서 3.27% 오르는 등 일부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원에서 발표된 1조 달러(약 1151조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 합의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앞으로 5년간 도로, 납 수도관 교체 등에 5500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토니 드와이어 애널리스트는 CNBC에 "투자자들이 어느 방향에서든 다음 촉매제를 찾기 때문에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와 모든 것이 고점을 찍었다는 두려움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통화와 경제 재정 지원이 역대급 수익과 결합돼 유동성을 계속 유지한다"고 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