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임금 삭감” 서울 하수처리시설 노동자 총파업 돌입

이소연 / 기사승인 : 2021-10-18 17: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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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소속 노동자 300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물재생시설공단분회는 18일 오후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민간위탁 근속기간 100% 인정 호봉 재산정 △유사 업종과 동일한 임금 테이블 적용 등을 촉구했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서울시 11개 구와 경기도 3개 시에서 발생하는 하수 처리 시설을 운영한다. 지난 1월 출범했다. 지난해까지 용역업체와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됐다. 공단을 설립하며 위탁 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공단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급여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전 직원에게 강제 퇴사를 지시, 전환 후 삭감된 연봉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민간위탁 시절보다 임금이 삭감된 상태로 고용 승계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노조는 “진짜 원청 책임자인 서울시는 적극적인 해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현저히 낮은 보수체계를 개선하고자 연구용역을 통해 설계한 인건비 예산안을 무시하고 오히려 인건비를 삭감했다. 이 때문에 올해 노동자 366명의 임금이 체불됐다”고 말했다. 

서울물재생시설 슬러지(분뇨 찌거기) 처리하고 있는 노동자.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노조에 따르면 공단의 노동 환경은 열악하다. 공단에서는 분뇨와 분뇨 찌꺼기(슬러지) 등을 처리한다. 고열의 소각 시설에 들어가 분뇨 찌꺼기를 치우는 역할도 한다. 소각 시설은 밀폐 공간이기에 질식사 위험도 있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측은 협상 과정에서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에서 거절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향후 노조와 열린 자세로 파업을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