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영월, 그 가능성을 보았다…주거⋅일자리⋅순환구조 '주목'

최명서 군수, 공약 53개 중 이행률 92.4%
도로SOC 확충으로 수도권과 1시간 생활권 연결
강원남부 문화·관광·의료 거점도시로 발돋움

입력 2022-04-07 0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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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능성이 있는 곳에 모인다.

가능성이 있는 공동체는 늘 활기차고 풍요롭다.

이런 곳엔 언제나 폭넓은 관계와 기회가 열려있다. 

그렇다면 가능성 있는 도시의 조건은 무엇일까.

“주거, 일자리, 순환구조가 받쳐줘야 한다.”
 
이 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는 민선 7기 공약사항 53개 사업 중 이행률 92.4%를 달성하고 있다. 

강원남부 생활·문화 거점도시를 이뤄가고 있는 최 군수와 그간의 성과, 앞으로의 지역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집] 영월, 그 가능성을 보았다…주거⋅일자리⋅순환구조 '주목'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

지난해 영월군정의 성과와 운영 방향은. 

먼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4차 예비 문화도시’에서 전국 49개 자치단체 중 당당하게 1위로 선정됐다. 그리고 25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영월 동강시스타 골프장 18홀 증설사업이 2024년경 완성되면 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80%가 넘는 높은 백신접종률에 이어, 3차 접종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내 최초 발행한 카드형 지역화폐인 ‘영월별빛고운카드’는 발행금액 700억 원을 넘기며 지역 경기 내수를 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인센티브 확대, 재난지원금, 임차료 지원, 시장사용료 감면 등 다양한 지원 정책도 펼쳤다. 

핵심과제였던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사업단 신설을 빼놓을 수 없다. 청년 대상 일자리창출과 취·창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1034억 원을 투입한 주천지구도 별총총와 덕포지구에 이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도시재생사업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천면을 중심으로 서부권역을 경제 관광 핵심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집] 영월, 그 가능성을 보았다…주거⋅일자리⋅순환구조 '주목'
강원도 1호 지방정원 동서강정원 연당원.
[특집] 영월, 그 가능성을 보았다…주거⋅일자리⋅순환구조 '주목'
강원도 1호 지방정원 동서강정원 연당원.

최대 역점사업이었던 동·서강 정원 사업도 명실상부한 ‘수도권 야외정원’으로서의 기반을 갖췄다. 이는 강원도 지방정원 1호 연당원 개원과 더불어 청령포원을 연계한 산림청 생활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부터다. 

지난 5월 도내에서 유일하게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도 선정됐다. 향후 지역대학과 함께 인재를 양성하고 유인 드론 제작·개발 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낼 것이다.

농산물 유통 전담조직인 유통사업단을 통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농산물판로개척 및 상품개발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류 신활력플러스 공모에도 선정되면서 농촌 융복합 산업 활성화 등 ‘잘사는 농촌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 등 군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이 있다면.

폐광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효 연장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2045년까지 안정적인 지역발전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제천~영월고속도로 확정, EMU-150 도입, 국지도 82호선 주천~판운, 88호선주천~한반도 도로 확장사업은 수도권과의 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기업 유치, 일자리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수도권 영월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 

이 밖에도 재해예방사업, 풍수해 생활권(쌍용일원) 종합정비사업, 공공하수도설치 사업, 군민안전보험 가입 등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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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산 랜드마크 조성 및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을 발표하는 최명서 영월군수의 모습.

관광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신 것 같던데.

2021년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전국 2위에 오르며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관광의 패러다임을 마련했다. 젊은 달 와이파크, 영월 와이스퀘어, 봉래산 관광 자원화 사업과 함께 시내 관광 활성화 및 장릉 청령포를 연계한 관광자원 벨트화 역시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관광기반 구축을 위해 ‘봉래산 랜드마크 조성 및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약 2km에 달하는 모노레일과 동강 별밤 정원, 트리탑하우스(10동), 트리탑로드(1.5km), 마운틴코스트(0.9km)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상설 드론 나이트쇼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래산 전망시설은 독특하게 별(★)을 형상화했고, 전망돔 자체 또한 예술 작품화할 구상이다. 편의시설에도 전시 및 휴게 기능을 추가해 산악형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천문대에서는 별을 관측하고, 전망대에선 영월읍 시가지 및 동·서강 관망과 함께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차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특집] 영월, 그 가능성을 보았다…주거⋅일자리⋅순환구조 '주목'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을 통해 군민들과 상담하고 있는 최명서 영월군수의 모습.

현장 중심 행정에선 어떤 부분이 인상 깊으셨는지.

군청 1층에 개방형 민원실을 조성하고 군민들에게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인상 깊다. 이를 통해 민원인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합 민원 처리 기간 또한 단축할 수 있었다. 인허가 전담부서도 신설해 행정 처리 기간을 대폭 축소 시키기도 했다. 이에 높은 평가를 받아 국민행복민원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원스톱 민원창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을 운영하는 동시에 SNS를 활용한 군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매년 초 군정 발전 방향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신천초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22명 학생을 유치함으로써 전교생은 23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영어, 승마 등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과 월 40만 원의 주거비 지원 등을 통해 주거·보육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 여건을 개선하자, 가족 동반 전입으로 영월군 인구까지 늘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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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과 드론 관제센터.

지역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점사업이 있다면. 

먼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우선 목표다.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우수기업 유치, 투자유치 기반 확충, 지속 가능한 청년 정책 내실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드론 테마파크 조성, 드론 기술 개발‧실증 및 체험‧교육을 집적화한 드론 클러스터 조성으로 ‘드론시티 영월’을 구체화하는 전략도 세웠다. 
    
따뜻하고 내실 있는 복지도 실현하고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 보장, 가족문화 복합시설인 영월군 가족센터건립, 영월의료원 신축 등과 같은 다양한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남부거점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영월의료원은 2027년까지 새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고 300병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활기차고 풍요로운 농업 농촌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서부생활권 농촌협약 사업,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유통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농·특산물 기반 조성, 외국인 근로자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화된 문화관광도시도 구현할 것이다. 제4차 예비 문화도시를 기점으로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도시 선정 노력, SNS와 디지털 환경에 기반한 관광 마케팅 강화, 관광 패러다임을 주도할 봉래산 랜드마크 조성, 시내 야간관광 활성화, 영월관광센터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편안하고 쾌적한 정주 환경도 빠질 수 없다. 동서고속도로(제천~영월~삼척), 태백선 EMU-150 도입, 국도·국지도 확장사업 조기착공 지속 협의, 살기 좋은 미래의 영월을 위한 덕포지구 도시개발사업,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천 고령자복지주택(140호), 덕포청년주택(100호), 새뜰마을 조성사업, 동서강 수월래 프로젝트, 청령포원 개원, ‘수도권 야외정원’ 영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계획도 수립했다. 273억 원을 들인 덕포지구 도시개발, 정양선 폐선부지 도시개발 등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출향청년 귀환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출향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주거 및 초기사업자금, 출향청년부부 창업지원자금, 주택 수리비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영월=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