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트위터에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21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나는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밥 케이시 상원의원, 맷 카트라이트 하원의원, 페이지 코그네티 스크랜턴 시장과 통화해 오늘 행사를 못 하게 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진을 공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지 약 2시간 이후 트위터에 21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안부를 전했다.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고 카메라 앞에 선 바이든은 “아침에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예방 접종을 두 번 맞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두 번 맞았다”며 “증상은 경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업무를 해나갈 것이며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하다.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마스크를 쓴 카메라 촬영자가 거리를 둔 채 영상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은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지 2시간 만에 올라왔다. 79세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만큼 그가 격리된 상태지만 증상이 가볍고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국민에 알려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로이터·AP·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에 따라 백악관에 격리돼 그 기간 모든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바이든 대통령은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는 이날 오전 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통해 확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에 대해 “전날 저녁 시작된 마른 기침과 함께 콧물, 피로감이 있다. 열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가 정상이고 최소 5일간 격리를 유지한 뒤 음성이 나오면 대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