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S&P500 9개월 만에 최고…깃랩 31%↑

다우 0.03%·S&P500 0.24%·나스닥 0.36%↑

기사승인 2023-06-07 0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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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앞두고 S&P500 9개월 만에 최고…깃랩 31%↑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는 13~14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p(0.03%) 상승한 3만3573.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p( 0.24%) 오른 4283.85, 나스닥지수는 46.99p(0.36%) 뛴 1만3276.42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 FOMC 첫날인 오는 13일 발표되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며 숨 고르기에 나선 분위기다.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엔 연준이 향후 FOMC를 통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 논의에 나설 수 있다.

5월 CPI는 전월대비 소폭 둔화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 물가인 근원물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해 크게 흔들리는 품목인 식품이나 에너지 가격을 뺀 물가를 의미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9.4%로 봤다. 베이비스텝(0.25%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보다 낮은 20.6%로 봤다.

종목별로 보면 S&P500 11개 부문 중 은행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최근 미 규제 당국이 대형은행 등의 자본 확충 요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소 위축됐던 은행 관련 주가는 이날 호전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각각 0.18%, 2.42% 상승했다. 웰스파고 주가도 2.00% 상승했다. 코메리카 주가(7.14%) 팩웨스트(8.11%) 웨스턴 얼라이언스(6.09%) 등 지역은행 주가도 뛰었다. 는

애플 주가는 전날 야심작 ‘비전 프로’를 공개하자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0.21% 하락 마감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에 이어 이 코인거래소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에 12.09% 급락했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업체 AMD 주가는 파이퍼샌들러가 목표가격을 150달러로 높여 잡았다는 소식에 5.34% 상승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깃랩(Gitlab)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소요에 대한 기대로 31.19%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6월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살피며 대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CNBC를 통해 “투자자들이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시장이 수개월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상단 범위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일종의 바이앤 홀드 패턴에 있다"며 "다음주 연준의 발표를 주시하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추얼 웰스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는 AP통신에 “시장은 경제가 불황에 빠지기 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불행한 현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