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연말 랠리”…뉴욕증시 혼조, S&P 전고점 근접

기사승인 2023-12-29 06: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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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연말 랠리”…뉴욕증시 혼조, S&P 전고점 근접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8포인트(0.14%) 오른 3만771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04%) 상승한 4783.35로 사상 최고치에 다가섰다. S&P500지수의 사상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이다. 나스닥지수는 4.04포인트(0.03%) 하락한 1만5095.14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남기고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8%, 24.6%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캡 기술 반등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나스닥은 44.2% 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로 구성된 ‘산타랠리’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하고 시장 예상치인 21만건을 소폭 웃돌았다. 노동시장 과열 양상이 식고 있는 모습으로, 경기연착륙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은 74.1% 수준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보잉 주가는 여객기 737 MAX에 관해 방향타 제어 시스템의 볼트가 풀어질 수 있다며 점검하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에 0.67% 하락했다. 그랜드 캐년 에듀케이션 주가는 연방거래위원회가 기만적이고 불법적인 광고 및 텔레마케팅 관행을 고발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6.36%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2년만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시장이 산타 랠리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최근 강세는) 우리가 본 최고의 연말 랠리 중 하나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도 하기 전에 일어났다”면서 “S&P500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점은 내년에 경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미묘한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 아담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일부 기술적 지표가 과매수 상태를 암시하고 있음에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시장이 극도의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하락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만, 의미있는 방식으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 확실히 강세 기조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