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우크라이나, 새해에도 전쟁 포화...평화 염원 목소리 커져 

기사승인 2024-01-01 17: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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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우크라이나, 새해에도 전쟁 포화...평화 염원 목소리 커져 
사진=AP·연합뉴스

중동, 우크라이나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새해를 맞은 기쁨과 희망이 아니라 여전히 전쟁의 고통에 시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1일 자정을 10분 넘긴 시간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중심부를 포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반격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남부 항구 인근을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중동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민간 컨테이너선을 공격하던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군이 후티반군과 직접적으로 교전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교전으로 후티 반군 측에서는 최소 10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새해 첫날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날 자정이 지난 직후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 지역을 향해 2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하마스는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종교계를 중심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전날 일요 기도에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 수단 국민과 많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면서 “무력 충돌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얼마나 많은 파괴와 고통, 빈곤이 발생했는지 자문해야 한다. 이들 분쟁에 관련된 이들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종전을 촉구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국적이나 종교에 관계없이 연민과 내적 평화를 구축하도록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