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협 “전공의·의대생, 스승과 사회 믿고 복귀하길”

“급격한 증원 결정, 의학 퇴보 초래”

기사승인 2024-03-26 1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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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협 “전공의·의대생, 스승과 사회 믿고 복귀하길”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의대생, 전공의, 의료인의 복귀를 촉구하며 정부에 의대 증원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 사진=임형택 기자

서울대 교수 단체인 서울대 교수협의회(교수협)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신속한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급격한 의대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책 추진 속도 조절도 주문했다.

교수협은 26일 긴급 제안문을 내고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이 진료와 학업에 전념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의료 개혁과 함께 5년 1만명 의대 증원 정책 보완 △의료 관련 협의체와 별도로 교육·입시 위한 협의체 구성 △증원 문제가 마무리된 직후 유·청소년 교육, 입시, 고등교육 혁신 등이다.

교수협은 “의대 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화 될 지경이고,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또한 큰 혼란에 빠졌다”며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학생의 선택권 강화를 위한 무전공 입학 정책을 무력화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와 집단 휴학에 나선 학생을 향해선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할 동안만이라도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료인들은 정부의 정책을 이해하고 지금껏 덮어왔던 의료시스템 혁신에 매진해 합리적인 대안을 정부와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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