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보건의료데이터로 신약 개발”…‘K-MELLODDY 사업단’ 출범

정부, 5년간 348억원 예산 투입
ADMET 예측 모델 ‘FAM 솔루션’ 개발

기사승인 2024-04-17 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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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건의료데이터로 신약 개발”…‘K-MELLODDY 사업단’ 출범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K-MELLODDY 사업단’이 17일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정부의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단’, 일명 ‘K-MELLODDY 사업단’이 17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5년간 3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ADMET’(약물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 예측 모델인 ‘FAM’(Federated ADMET Model)’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는 크게 △플랫폼 구축 △데이터 공급·활용 △AI 모델 개발 등으로 구분된다. 세부과제는 △연합학습 기반 FAM 운영 플랫폼 구축과 개발 관련 1개 과제 △제약사, 병원, 연구소 등에 대한 데이터 공급과 FAM 활용 관련 20개 과제 △FAM 솔루션과 AI 응용 모델 개발 관련 15개 과제로 구성된다.

사업단은 FAM 솔루션 확보 이후 연합학습의 실용성을 검증하고 참여기관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신약 개발 단계 적용과 확장, 데이터 기여도 평가, 글로벌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연합학습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 학계, 연구기관, 병원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을 사업단장으로 선정했다. 김 사업단장은 “신약 후보물질의 경우 시험관 시험 결과만으로는 임상시험 통과를 보장하기 어렵다. 현재 학습용 데이터 부족으로 AI 활용 성능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특정 타깃과 상호작용, 약물 간 상호작용, 사용자 유형별 반응 예측, 다양한 독성 예측 등으로 확대 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해 연합학습을 기반으로 한 ADMET 예측 모델인 ‘FAM 솔루션’을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연합학습 플랫폼을 통해 다기관의 ADMET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성능 예측 도구를 개발해 비용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6대 제약 강국 도약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권병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연구 개발에 필수적인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높여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연구와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마련 중인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중 복지부의 사업 설명회와 제1차 운영위원회가 개최된다. 이어 5월 세부사업 공고 후 사업단 홈페이지 구축, 설명회 개최, AI 분야 의견수렴 회의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세부 사업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7월부터 과제가 시작될 계획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