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주민이 직접 사업 '발굴'…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

입력 2024-04-17 18: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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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주민이 직접 사업 '발굴'…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
동해시청 전경.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주민 생활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발굴해 예산에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공모를 본격 시행한다.

17일 동해시에 따르면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편성 과정에 시민의 폭넓은 의견 수렴 및 반영을 위해 시민 누구나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을 높이고자 하는 제도이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업에 대한 예산반영률은 1115억여원 중 112억여원 규모로 약 10%에 불과했으나 실제 사업반영률은 접수건수 392건 중 207건으로 약 53%다. 

특히 2019년 이후 5년간 평균 사업반영률은 약 73%로 상승해 주민참여예산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안사업 공모분야는 시정참여형과 자치계획형으로 구분되며 총 15억원 규모다. 올 연말 당초예산에 반영돼 내년에 관련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0억원 규모의 시정참여형은 시민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시민소득 증대 및 편익 향상,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등 사회문제 해결또는 공익적 가치가 있는 사업이다. 가급적 다수 참여·선정되도록  5000만원 미만의 사업을 시민투표(30%)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70%)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5억원 규모(동별 5천만 원)의 자치계획형은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마을 단위 공동체및 문제해결, 동 지역주민 체감이 가능한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수혜 사업으로 비상설 회의체(15명 이상)인 동 단위 지역회의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 앞서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주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내달 31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접수하고 시 재정운영 방향 및 우선 투자분야 등 4개분야 20개 항목에 대한 주민참여예산 설문 조사도 병행한다.

단 투자효과가 공익보다는 일부지역, 단체, 개인에 국한되는 사업, 공연 및 축제행사 등 일회성 사업, 이미 설치 운영 중인 기관‧단체 등에 대한 운영비의 요구 등 특정인‧특정단체의 이익을 위한 제안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향후 제안된 사업의 적격성을 면밀히 검토 후 시정참여형은 분과위원회와 주민투표(필요시)를, 자치계획형은 동 지역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 최종적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확정해 내년도 당초 예산에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영선 기획예산과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더욱 쉽게 예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며 "살기 좋은 동해시 만들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동해=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