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추가 압수수색…의협 “정치보복”

전공의 집단행동 부추긴 혐의
“임기 시작 앞두고 추가 압수수색 의도적”

기사승인 2024-04-26 1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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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추가 압수수색…의협 “정치보복”
경찰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경찰이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즉각 반발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임 당선인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지난 3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찰은 그가 회장을 맡았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마포구 사무실과 충남 아산 주거지에도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월27일 임 당선인을 비롯해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전공의들의 사직을 지지해 집단행동에 나서게 하고,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사흘 뒤인 3월1일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는 “명백한 정치보복 행위”라며 비판했다. 인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임 당선인의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두고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점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정부가 국민 앞에선 의료계와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건 매우 치졸한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