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세계서 맹위…힘든 겨울 될 것" 파우치 경고

파우치 "美 특정지역서 전체 확진자 중 오미크론 50% 확인"

기사승인 2021-12-20 07: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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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소장. 사진=AP,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 미국이 힘든 겨울을 보낼 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19일(현지시각) NBC, CNN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미국이 힘든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NBC에 "오미크론의 놀라운 확산 능력과 전염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서 오미크론이 덜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염력이 사례의 경미함을 상쇄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 병원 시스템에 심각한 스트레스가 가해질 것"이라며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확산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27%가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우치 소장은 CNN에 "미국의 특정 지역에서는 전체 코로나 감염자 중 50%가 오미크론 변이로 감지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에 "오미크론은 겨울을 지나면서 몇 주, 몇 달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할 것" 이라며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도 CBS를 통해 2주간 오미크론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백신과 부스터샷을 맞았다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오미크론으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약 90개국에서 발견됐으며 미국 50개 주 중 43개 주에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사례는 지역사회에서 1.5~3일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CDC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