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변이바이러스 증가세… 영국·인도발 우세

기사승인 2021-06-22 14: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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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변이바이러스 증가세… 영국·인도발 우세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노인요양시설에서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변이체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검출도 증가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를 감시해온 결과, 검출률이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변이바이러스는 감염병의 유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속 발생하는 현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 최초 발생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유전형으로 꾸준히 변이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체 중 전파력, 중증도, 백신 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를 ‘주요 변이바이러스’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기준 WHO 권고기준인 확진자 대비 5~10%보다 높은 15.6% 가량의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39.6%로, 외국 대비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해외 국가의 검출 비율은 영국 98.98%, 프랑스 85.98%, 미국 67.79%, 캐나다 47.27%, 일본 51.27% 등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검출된 변이의 유형별 비중은 영국 변이(알파형)이 84.8%로 가장 우세했다. 뒤이어 인도 변이(델타형) 8.5%,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베타형) 6.4%, 브라질 변이(감마형) 0.3% 순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델타형의 검출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델타형이 아닌 G군(클레이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델타형 검출률은 1.9% 수준이지만,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델타형의 검출률은 37%로 높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알파형과 델타형에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알파형에 74.6%, 델타형에 59.8%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화이자 백신은 알파형에 89.5%, 델타형에 87.9%의 효과를 보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입국자 관리를 통해 해외유입을 차단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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